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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3년 만에 철수..."전략적 리밸런싱"

하이비차저 전기차 충전기 라인업. (왼쪽부터) 100㎾, 200㎾, 7㎾ 스탠드형, 7㎾ 벽부착형. 사진 LG전자
LG전자가 3년 전 진출했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서 철수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고 충전 인프라 시장 경쟁이 심해진 영향이다.

LG전자는 22일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산하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사업 개편)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22년 GS에너지·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하이비차저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사업에 진출했다. 전기차 확산 추세에 발맞춰 완속·급속 충전기 등의 제품을 개발·출시하며 해당 사업을 매출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하겠단 목표였다. 이마트 점포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작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확장을 꾀했지만 시장 상황이 변하자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온 인력 전원은 LG전자 내 다른 사업 조직에 전환 배치될 계획이다. 사업 종료 후에도 공급처 대상 유지 보수 서비스는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ES사업본부는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칠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가 힘주고 있는 전장사업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인정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 북미법인의 ‘연례 공급사 비즈니스 미팅’에서 ‘2024 최고가치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북미법인은 매년 기술력과 품질·원가·공급 능력 등을 기준으로 협력사 성과를 평가해 우수 공급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LG전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011년 내비게이션 박스 공급을 시작으로 토요타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부터는 토요타 전체 판매 실적의 30%를 차지하는 북미를 중심으로 첨단 텔레매틱스(차량용 통신모듈) 솔루션 공급을 확대했다. LG전자의 차량용 텔레매틱스 제어장치는 5G 통신 기반 차량·사물간 통신(V2X) 설루션과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도요타로부터 북미 시작의 전장부품 공급 역량을 인정받으며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도요타 연례 공급사 비즈니스 미팅'에서 LG전자 VS북미법인장 오해진상무와 도요타 북미법인 부품·자재 구매 관리 담당 토모 이이쿠보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LG전자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가 주최한 올해의 공급사 시상식에서 ‘최우수 크리에이티비티 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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