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밀워키전 회심의 3루타…좌투수 상대 시즌 타율 0.448

이정후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MLB 홈 4연전 첫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29(85타수 2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82에서 0.983으로 살짝 올랐다. 이정후가 장타와 타점을 신고한 건 지난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5경기만이다. 시즌 15번째 장타(홈런 3개+3루타 2개+2루타 10개)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1타점 3루타를 포함해 적시타를 이어가며 밀워키에 5-2로 이겼다. 시즌 15승(8패) 고지에 올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지구 공동 선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상 16승7패)와의 간격은 한 경기로 좁혔다.
앞선 세 번의 타석은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1회말 2사 주자 없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킨 프리스터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6㎞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1-2로 뒤진 3회에도 프리스커의 2구째 147.9㎞ 싱커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 됐다. 2-2로 맞선 5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이었다.

3루 베이스에 안착한 이정후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타구 시속 164.5㎞, 비거리는 101.5m로 측정됐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또 한 번 장타를 때려내며 ‘좌승사자’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좌완 상대 시즌 타율도 0.429에서 0.448(29타수 13안타)까지 올라갔다. 하루 전 LA 에인절스전(5타수 무안타)과 앞선 세 타석을 묶어 8타수 연속 무안타의 고리를 속 시원히 끊어낸 한 방이기도 했다.
1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8회말에는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에로 한 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2로 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의 2번째 투수 헤이든 버드송이 3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 샌프란시스코를 MLB 파워랭킹 7위로 올려놓으며 핵심 선수로 이정후를 지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약간 주춤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좋은 장면의 대부분은 한국인 야수 이정후로부터 나왔다. 시즌 초반에 수준급 타율과 OPS를 유지하는 그를 팀 동료 모두가 사랑한다”고 전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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