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난 지 50년…베트남전 실종 미군유해 발굴·송환 지속
유해 1천여 구 美에 인도…실종자 1천973명 중 735명 신원 확인
유해 1천여 구 美에 인도…실종자 1천973명 중 735명 신원 확인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된 지금까지 베트남이 전쟁 도중 실종된 미군 유해를 지속적으로 발굴, 미국에 돌려보내면서 전후 화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미국 당국은 지난 19일 중부 다낭에서 169번째 미군 유해 송환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 베트남은 지난달부터 중부 트어티엔후에성·꽝찌성·꼰뚬성에서 합동 조사 작업을 통해 발굴한 유해 4구가 담긴 관을 미국 측에 인도했다.
이들 유해는 법의학 예비 분석 결과 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의 것으로 추정됐으며, 하와이의 미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으로 옮겨져 추가 신원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행사에는 베트남 국방부·공안부 관계자와 마크 내퍼 주베트남 미국 대사, 미국 측 실종자 전문가, 합동 조사에 참여한 미군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은 1973년 미국과 파리 평화협정 체결 이후 실종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 지금까지 1천 구 이상의 유해를 미국에 인도했다.
그 결과 전쟁 중 실종자로 분류된 미군 1천973명 중 735명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베트남전 종전·통일 50주년과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는 양국의 화해, 관계 정상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발전을 위한 긴 여정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VNA는 설명했다.
베트남은 1975년 4월 30일 북베트남군의 남베트남 수도 사이공(현 호찌민) 함락과 남베트남의 항복으로 전쟁을 끝내고 남북을 통일시켰으며, 20년 뒤인 1995년 미국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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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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