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도 빅클럽' 김민재, 그런데 자존심 구기나..."바이아웃 1800억 원인데 1000억 정도 할인 가능"
![[OSEN=용인, 지형준 기자]](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2/202504220959778128_6806ec0f55d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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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설이 유럽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이에른의 계획과 김민재 본인의 태도,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 A 복수 구단의 관심이 교차하면서, 그의 거취는 올여름 유럽 이적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는 올여름 바이에른을 떠날 수 있다. 이는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의 언급은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이적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로마노뿐만 아니라 독일 '빌트', '스카이 스포츠', 프랑스 '풋 메르카토",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유럽 주요 매체들도 연이어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상황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는 더 이상 반드시 붙잡아야 할 선수로 간주되지 않는다. 바이에른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2년 전 김민재의 뮌헨행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인물로, 이번 발언의 신빙성도 그만큼 높다.
실제로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에서 출전 시간을 꾸준히 확보했지만, 이적 초반의 확고한 입지는 점차 흔들리고 있다. 부상과 피로 누적 속에서도 계속 출전하며 경기력에 기복이 생겼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 등 주요 경기에서 실책이 겹치면서 비판 여론도 함께 커졌다. 심지어 막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의 실수였다"라고 공개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에 대한 유럽 주요 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이적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빠른 발과 커버 능력, 전방 압박 시 빌드업 전개에서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SSC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영입했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재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바이에른 역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1억 1,000만 유로(약 1,802억 원)지만, 5,000만 유로(약 820억 원) 수준에서도 매각에 응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곧 바이에른이 선수의 이적을 통한 현금 확보를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체 자원으로는 본머스의 딘 하위슨이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 본인도 이적에 대한 문을 열어둔 상황이다. 로마노는 "김민재는 현재 팀 내 상황과 자신의 입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제안이 있다면 귀를 열어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벤치에 앉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 통증이 있어도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밝혀, 자신의 경쟁심과 헌신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된 김민재는 바이에른 이적 후 CIES 기준 센터백 세계 1위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뮌헨에서의 전술적 부조화와 부상은 그의 존재감을 완전히 살리지는 못했다.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잔류시킬 수 있을지는, 시장의 제안과 구단의 재정 판단,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 본인의 결단에 달렸다. 하나 확실한 건, 이번 여름 그의 이름은 유럽 전역 이적 시장에서 가장 자주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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