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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숫자로 보는 12년 재위…현대 교황 중 두번째 장수

77세 즉위해 88세로 선종…65개국 46만㎞ 돌며 평화·화합 메시지 최초 남미 출신·'프란치스코' 이름 교황…900여명 성인 추대, 1천350명 시복

[교황 선종] 숫자로 보는 12년 재위…현대 교황 중 두번째 장수
77세 즉위해 88세로 선종…65개국 46만㎞ 돌며 평화·화합 메시지
최초 남미 출신·'프란치스코' 이름 교황…900여명 성인 추대, 1천350명 시복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1일(현지시간) 선종한 제266대 프란치스코(88) 교황은 현직 교황 중 두번째로 긴 생애를 누렸다. 그는 12년간 재임하며 65개국을 돌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역대 최장수 교황은 1903년 93세를 일기로 선종한 레오 13세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 베네딕토 16세는 95세로 선종했지만, 교황직에서 물러날 당시 나이는 85세였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선출될 당시 78세로, 1730년 이후 최고령으로 즉위한 교황이었다.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76세의 나이로 선출돼 즉위했다. 1900년 이후 교황 즉위 당시 평균 나이는 67세, 교황직을 마무리할 때 평균은 78세였다. 1978년 58세로 교황이 된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이 최연소,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600년간 역대 최연소는 1513년 38세의 레오 10세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자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사용한 첫 교황이었다. 그동안은 바오로, 요한, 베네딕토 등 성인의 이름을 딴 교황이 많았다. 프란치스코는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의 성인으로 '빈자(貧者)의 성자'로 불린다.

재위 기간은 12년으로, 이전 교황 총 255명의 평균 7.5년보다 길다.
1900년 이후로 보면 교황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약 12년이다. 최근 교황 10명 중 6명은 10년 이상 재임했다.
교회가 공식적으로 최장기간 재위했다고 인정하는 교황은 초대 성 베드로로 최소 34년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역사학계에서는 비오 9세가 약 32년간 최장기로 재위했다고 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위 기간 47차례 해외로 나가 총 65개 국가 또는 자치령을 방문했다. 이동 거리는 46만5천㎞가 넘는다.
그는 취임 후 브라질, 이스라엘에 이어 세번째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 두번째 교황이었다. 그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 참석을 위해 두번째 방한을 약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20대에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 호흡기가 약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지난 2월까지 재임 기간 네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 그는 즉위 이후 최장기간인 38일간 입원했다.
그는 2022년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건강 문제로 직무 수행에 지장을 줄 경우를 대비해 사임서를 작성해뒀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요한 23세, 요한 바오로 2세, 바오로 6세, 테레사 수녀 등을 포함해 900명 이상을 성인으로 추대했다. 이 중엔 1480년 오스만제국의 침공 당시 이슬람교의 개종을 거부하다 처형된 주민 800여명도 포함됐다.
그는 또 1천350명 이상을 시복했다. 시복은 성인으로 추대되기 전 마지막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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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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