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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이강인, 포지션 돌림판 못 피한다...엔리케 '오피셜' "안 좋아하는 역할도 뛰어야 해"→3선 이동 계속된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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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정말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야 할 때가 온 걸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이강인(24, PSG)이 이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뛰어야 할 처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또 한 번 이강인을 3선에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PSG는 23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리그1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낭트와 맞붙는다.

PSG로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경기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상황이기 때문. PSG는 24승 5무, 승점 77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승점 55)보다 22점이나 앞서 있다.

남은 건 '무패 우승' 도전이다. PSG가 남은 5경기에서도 패하지 않는다면 리그1 최초의 무패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PSG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고 실바, 에딘손 카바니 등을 필두로 최다 승리(30승), 최다 승점(96점) 신기록을 썼던 2015-2016시즌에도 2패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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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SG에 더 중요한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다. PSG는 16강에서 리버풀, 8강에서 아스톤 빌라를 물리치며 4강에 올라 있다. 

준결승 상대는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인 아스날. PSG가 아스날까지 꺾는다면 오랜 숙원인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만약 결승에 오른다면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 중 승자와 만나게 된다.

최대 UCL 3경기를 남겨둔 PSG. 엔리케 감독으로서는 그간 출전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을 리그에서 활용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껴줄 타이밍이다. 낭트전도 후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인 셈.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지난 20일 르아브르와 맞대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엔리케 감독은 그에게 다소 낯선 포지션을 맡겼다. 이날 이강인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리그1 5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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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포지션 변화는 화제가 됐다. 낭트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가 엔리케 감독에게 "르아브르전에서 이강인을 매우 특이한 포지션에 배치했다. 그의 활약을 어떻게 평가했는가? 그리고 우리가 이강인을 다시 그런 포지션에서 볼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 것.

엔리케 감독의 대답은 긍정이었다. 그는 "그렇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강인이 다시 그 포지션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그는 공을 다루는 데 있어서 짧은 패스와 긴 패스 둘 다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엔리케 감독은 " 물론 그에게 이상적인 포지션은 아니다. 이강인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는 수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라며 "난 그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편안한 위치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난 선수들이 자신의 정신적 능력을 탐색하길 바란다. 비록 그가 좋아하지 않는 포지션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건 그들에게 많은 걸 가져다 준다"라고 주장했다.

낭트전 로테이션도 예고했다. 엔리케 감독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난 모든 감독들처럼 UCL에서 베스트 11을 선발할 거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16명, 18명, 20명의 선수가 필요합니다.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선수들을 연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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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의 인터뷰를 종합하면 이강인은 한동안 리그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PSG가 UCL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많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변신은 그리 달갑지 않다. 이강인이 주 포지션인 공격적인 위치에서는 뛸 자리가 없다는 방증이기 때문. 그는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에게 밀린 만큼 앞으로도 실험적인 포지션을 소화하게 될 수 있다.

이강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이적설에 휩싸여 왔다. PSG가 올여름 입지를 잃은 그를 매각할 수 있다는 것. 지난 겨울 이적시장까지만 해도 PSG 측에서 아스날을 비롯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러브콜을 거절했지만, 순식간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반대로 PSG 보드진이 이강인과 계약 연장을 원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인 만큼 팀에 남겨두길 원한다는 이야기다. PSG가 이강인과 재계약을 맺은 뒤 다른 팀으로 임대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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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강인 본인에게도 PSG 잔류가 좋은 일인지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할 타이밍이다. 선호하지 않는 포지션을 오가면서 소위 '땜빵' 자원으로 활약한다면 성장에도 제한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강인으로서는 한 자리에 정착하지 못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셈.

이강인이 빠른 속도와 돌파가 필요한 PSG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자기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찾아나서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 도전도 가능하다.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에서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맨유는 창의적인 공격 자원을 물색 중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2개의 '블록버스터' 영입을 포함해 5명을 영입 목표로 삼았다. 중앙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의 파트너와 창의적인 공격수, 수비진을 강화할 선수가 영입 대상이다.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넣어 줄 수 있는 선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서도 스트라이커 바로 밑에서 움직이거나 측면을 책임질 수 있다. 앞서 기브 미 스포츠도 "올드 트래포드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이 위협적이다. 파이널 서드에서 필요한 건 이강인 영입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PSG, RT뷰즈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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