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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마동석은 악마를 찢어 [Oh!쎈 리뷰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연휘선 기자] 배우 마동석의 빅펀치에 맞으면 악마도 나가떨어진다. 위트는 잃지 않고 다크히어로가 돼 돌아온 충무로 '원펀맨' 마동석의 신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빅펀치픽쳐스 노바필름, 약칭 '거룩한 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다. 나왔다 하면 '천만'인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동석이 주연이자 제작자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거룩한 밤'은 타이틀 롤의 무게감을 함께 짊어진 세 주연 바우, 샤론, 김군이 만든 구마 트리오에서 시작한다. 이름처럼 묵직한 존재감과 강력한 펀치를 자랑하는 바우, 동서양을 넘나드는 무당 '샤먼'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샤론, 이들 옆에서 촬영부터 구마의식의 보조는 물론 액션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김군. 세 사람의 팀워크는 사무실 이름처럼 거룩하게 악령이 깃들어 빛을 모르는 구마자들의 끝없는 밤에서 사람들을 구한다. 

이들 앞에 자매가 나타났다. 구마와는 담을 쌓을 법한 신경정신과 의사 정원(경수진), 정원의 동생인 소녀 은서(정지소). 환자를 살려야 할 정원은 현대 의학의 힘으로 도저히 어쩌지 못한 동생 은서를 살리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거룩한 밤' 팀을 찾는다. 바우는 스스로 뿐만 아니라 언니의 간절함까지 좀 먹는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샤론, 김군과 함께 은서에게 구마 의식을 행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마동석은 임대희 감독에 대해 "오컬트 장르 논문까지 쓴 전문가"라고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여온 터. 실제 '거룩한 밤'은 지금껏 어떤 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던 자세한 구마 의식을 단계 별로 보여주며 이목을 끈다. '엑소시스트'의 흥행 이래 한국에서도 '검은 사제들'과 '검은 수녀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엑소시즘과 구마 의식이지만 '거룩한 밤'에서는 한층 더 깊이 들어간 정보와 디테일로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영매, 무당, '샤먼'의 느낌까지 주는 샤론의 활약이 특색을 더한다. 앞선 오컬트 영화들이 가톨릭 사제들의 엑소시즘에 기반을 뒀다면 '거룩한 밤'의 구마 의식은 동양의 무술적 단계가 더해져 독창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동서양이 한 곳에 만난 독창적인 엑소시즘. 첫 상업 장편 영화로 '거룩한 밤'을 선택한 소녀시대 서현이 샤론 역을 맡아 비주얼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이유가 이 영화 전반에 걸친 구마 의식으로 설명된다. 

마동석의 액션은 한층 더 강력한 쾌감을 선사한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석도(마동석) 형사가 현실에 존재하는 범죄자들을 때려잡았다면, '거룩한 밤'의 바우는 일반인들이 좀처럼 만나기도 발견하기도 힘든 악령이 깃든 빌런들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린다. 듬직한 체격, 꾸준한 복싱에 기반을 둔 믿음직한 마동석 표 액션에 악마 퇴치라는 판타지가 더해져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쾌감을 선사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특히 사운드와 타격감을 살린 영화적 디테일들이 시청각적 재미를 더한다. 바우의 주먹에 단지 행동 뿐만 아니라 악마를 퇴치할 수 있는 힘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디테일한 CG가 더해져 설명해준다. 강력한 악마 앞에서 더욱 강력해지는 바우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이를 통해 마동석은 다시 한번 "이게 된다고?"를 영화적으로 구현해내 통쾌함을 선사한다. 

독창적인 구마 의식과 마동석 표 액션 외에도 영화는 '다크히어로'를 살렸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마동석의 작품에서 볼 수 없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바우, 샤론, 김군의 조합이 얼핏 코믹을 선사할 것 같지만 '거룩한 밤'의 기본적인 분위기는 묵직함이다. 물론 마동석과 이다윗의 유쾌한 허슬 플레이로 잊을 만 하면 웃음을 선사하며 균형을 맞추긴 한다.

그러나 누아르 장르에서도 통쾌한 한 방에서 오는 유쾌함을 줄 줄 알던 마동석이 '거룩한 밤'에서 만큼은 수다스럽거나 설명하지 않고 진지함을 '패시브' 스킬로 장착한다. 이를 통해 구마에 임하게 된 바우의 사연을 추측하게 하며 미처 다 하지 못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전에 없던 다크히어로로 악마도 찢는 마동석의 '물리' 구마 '거룩한 밤'이다. 

4월 3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92분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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