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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락을 더하다… 한복 브랜드 ‘온다타:파랑’ 밴쿠버 패션위크 진출

한복 디자이너 유수진, 밴쿠버 패션위크 통해 해외 데뷔
락 감성 결합한 실험적 한복 컬렉션
K-패션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한국 디자이너들의 활약 주목

[2025 밴쿠버 패션위크]

[2025 밴쿠버 패션위크]

 한복 디자이너 유수진이 2025년 F/W 밴쿠버 패션위크(Vancouver Fashion Week)를 통해 해외 컬렉션 무대에 첫 데뷔했다. 브랜드 ‘온다타:파랑’을 이끄는 유 디자이너는 이번 데뷔를 통해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세계 패션 시장에 K-패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했다.
 
 
 
“밴쿠버는 저희에게 실험의 무대이자,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밴쿠버 패션위크 현장에서 기자를 만난 유수진 대표는 담담하지만 확고한 어조로 기자에게 말했다.
 
 
그녀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한복이 단아하고 정적인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지닌 ‘움직이는 예술’임을 알리고자 했다. “입는 방식, 원단의 흐름, 겹겹이 쌓인 실루엣에서 나오는 리듬감까지… 한복은 정말 다채로운 언어를 가진 옷이에요.” 
락과 한복, 반항과 단아함의 충돌

락과 한복, 반항과 단아함의 충돌

 이번 컬렉션의 키워드는 ‘락(Rock)’이다. 반항, 자유, 해방 등 락이 지닌 상징적 에너지를 한복의 전통적 실루엣과 결합해 강렬한 대비를 창조했다. 유 디자이너는 “극과 극이 만날 때 가장 강력한 서사가 만들어진다”는 철학으로 디자인을 풀어냈다.
 
 
 
컬렉션에는 메탈 장식, 시폰 소재, 파워숄더, 건축적 구조감 등 기존 한복에서는 보기 어려운 요소들이 과감하게 활용됐다. 대표적인 룩으로는 멜빵과 샤 스커트를 결합한 의상, 볼륨감 있는 건축적 치마, 파워숄더 재킷 등이 있다.
 
 
 
“이것도 한복입니다”
 
 
유수진 디자이너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녀는 한복이 고정된 전통복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과 문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는 ‘대화의 언어’라고 본다. “입는 순간 박수를 치고 싶을 만큼 예쁜 옷. 저는 그런 한복을 만들고 싶어요.” 그녀가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 한복의 디자인 요소는 ‘깃’과 ‘겹겹이 얇은 원단의 날림’이다. “그 날림이 만드는 리듬감이 참 좋아요. 거기에 움직임이 담겨 있다고 느껴요.” 
한국 패션, 세계를 향하다

한국 패션, 세계를 향하다

 밴쿠버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유수진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로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해외 데뷔는 단순한 참여가 아닌, 브랜드 ‘온다타:파랑’의 정체성과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처음인 만큼, 저희 브랜드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싶었어요. 앞으로 북미 시장은 물론,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서도 온다타:파랑의 색을 계속 전하고 싶습니다.” 유 디자이너는 이렇게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K-pop의 글로벌 열풍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K-패션의 흐름 속에서, 유수진 디자이너의 이번 데뷔는 ‘한복’이라는 고유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상징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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