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빈손인데' 현명한 케인&다이어, '탈 토트넘 효과' 누리나...'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바이에른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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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해리 케인(32)과 에릭 다이어(31,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날이 머지않았다. 이들도 '탈(脫) 토트넘' 효과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활짝 웃엇다. 이들의 리그 경쟁자였던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21일(한국시간) 독일 장크트파울리에 위치한 밀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와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바이에른이 리그 우승에 더욱 가까워졌다.
2위 레버쿠젠은 파트릭 쉬크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3분 카를로 부칼리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결국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레버쿠젠은 최근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우승 경쟁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지난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14위 장크트파울리를 상대로 승리를 놓치며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분데스리가는 한 시즌 동안 총 3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30라운드까지 마친 상황에서 바이에른과 레버쿠젠의 승점 차이는 8점이다. 현실적으로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바이에른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이에른의 리그 우승이 임박하면서 케인과 다이어의 '무관의 저주'가 마침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모두 토트넘 훗스퍼 시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끝내 트로피를 들지 못했던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특히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의 아픔을 반복해서 겪었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UEFA 유로 준우승을 두 차례나 경험하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트로피를 갈망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하필이면 케인이 합류한 지난 시즌 뮌헨은 아무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23-2204시즌 리그는 물론 바이에른은 독일 슈퍼컵,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모두 실패하며 무관에 그쳤고, 케인은 또 한 번 아쉬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개인적으로 유럽 골든 부트를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팀의 우승 없이 진정한 기쁨은 없었다.
이번 시즌 역시 불안감이 컸다. 포칼에서는 일찍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머물러 또다시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다가 시즌 중반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면서 우승을 향한 여정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도 최근 하이덴하임전에서 케인이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대승(4-0)을 이끌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같은 시기 레버쿠젠이 연속 무승부에 빠진 덕분에 뮌헨은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2024년 1월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합류한 다이어 역시 수비진에서 필요할 때 제 몫을 해내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케인과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드디어 이룰 수 있게 됐다. 특히 케인의 경우 토트넘을 떠난 뒤 트로피 17개를 거머쥐며 '탈 토트넘 효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카일 워커의 뒤를 잇게 될 전망이다.
한편 워커는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해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워커는 지난 1월 AC 밀란으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제 케인과 다이어가 워커와 마찬가지로 '탈 토트넘 효과'의 수혜자가 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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