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 푸틴 "러시아에 긍정적 태도 보인 분…기억할 것"(종합)
"모든 기독교계에 애도…부활절 기간에 선종은 특별한 신호"
"모든 기독교계에 애도…부활절 기간에 선종은 특별한 신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특히 교황이 러시아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날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러시아에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표현하신 분"이라며 "우리는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와 여러 차례 직접 알현했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했기 때문에 이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그는 러시아에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교황은 그의 신자들뿐 아니라 세계 전체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우리는 전체 기독교 세계, 특히 가톨릭계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 교황이 부활절 기간에 선종한 데 대해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교회 전통에서 주가 부활절 기간에 어떤 사람을 자신의 곁으로 불렀다는 것은 그 사람이 헛된 삶을 살지 않고 많은 일을 했으며 좋은 일을 많이 했다는 특별한 신호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교황은 기독교 신앙의 헌신적인 봉사자이면서 현명한 종교인이자 정치인, 인본주의와 정의의 뛰어난 가치를 견고하게 지키는 수호자로서 국제적으로 큰 존경을 받았다"며 "러시아는 그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재임 기간에 교황은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의 대화와 러시아와 교황청의 건설적인 교류를 적극적으로 촉진했다"고 기억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이 뛰어난 분과 대화할 많은 기회를 가졌고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교황의 선종에 대해 조전을 보냈다면서 "그들은 여러 차례 만났고 서로를 매우 존중하며 대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2015년, 2019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만났다. 또 푸틴 대통령과 교황은 전화 통화로도 대화했는데 마지막 통화는 2021년 12월에 이뤄졌다.
교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해 "러시아만이 아닌 다른 여러 제국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에 의해 촉발됐다",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 등의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측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정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고위 대표단을 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가톨릭교회 관계자도 파올로 페치 대주교와 신자들이 교황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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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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