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숙박업소 등 할인…‘전북프렌즈’ 30만명 만든다

전북자치도는 21일 “출향 도민과 중앙 부처 향우, 전북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올해 ‘전북프렌즈’ 10만명을 유치하는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북프렌즈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줘 전북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이른바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2027년까지 30만명의 ‘전북프렌즈’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시행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뿐 아니라 체류하는 사람도 포함하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했다. 체류인구는 통근·통학·관광·업무·정기적 교류 등을 목적으로 지역을 월 1회 이상 방문하는 사람을 말한다. 전북 인구는 2019년 3월 심리적 방어선인 180만명이 무너져 현재 173만명(3월 말 기준)이다.
전북도는 달라진 생활 방식과 늘어난 이동성을 반영한 생활인구 정책에 주목해 ‘전북프렌즈’ 프로젝트를 고안했다. 전북 외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관련 사이트(lovecard.jb.go.kr)를 통해 전북사랑도민증과 투어패스(여행객을 위한 시간제 자유 이용권) 1일권을 받고, 도내 관광지·맛집·숙박업소 등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직거래장터 할인 쿠폰도 받는다. 전북도는 각 시·군과 협력해 현재 68개인 할인 가맹점을 연말까지 300곳, 2027년까지 5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기존 과장 주재 2개 팀 체계를 국장이 주재하는 ‘전북사랑도민증 가입 TF’로 격상했다. 전북도 관련 부서와 14개 시·군, 전북도민회중앙회·전북애향운동본부까지 참여하는 범도민 협업 체계로 확대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전북프렌즈 유치 운동이 확산하면 도내 농·축·수산물 소비와 고향사랑기부 참여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경태 전북도 대외국제소통국장은 “전북프렌즈는 전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관계·생활인구를 확충하는 정책”이라며 “특히 ‘2036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큰 목표 아래 전국적 관심과 교류를 유도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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