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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공약 ‘광주~영암 아우토반’ 6·3대선에 재등장하나

김영록 전남지사(사진 가운데)가 2023년 5월 31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광주와 영암을 잇는 초고속도로 건설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약한 광주~영암 초(超)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6·3대선 공약에 반영하는 사업이 재추진된다.

전남도는 21일 “다음 달 연구 용역이 마무리될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사업이 각 정당의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한국형 아우토반(Autobahn) 건설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왔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은 윤 전 대통령의 광주·전남 7대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제20대 대선이 한창이던 2022년 2월 6일 “광주와 영암을 잇는 도로를 (독일의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 형식으로 건설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3월 14일에도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에 대한 관심을 재차 표명했다. 그는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판 아우토반은 광주 승촌IC에서 서영암IC까지 47㎞ 구간에 속도 제한이 없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2조6000억원을 투입해 광주에서 영암을 초고속도로로 연결하고 기존 도로(16.3㎞)를 이용해 목포까지 잇는 게 골자다.

국내 첫 초고속도로를 건설하려면 도로 폭과 제한속도 상향 등 시설·법적 기준이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 경찰청 고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도로의 최고속도는 시속 110㎞다. 전남도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경제성(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공약 반영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3억원을 들여 다음 달까지 ‘초고속도로 도입 연구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구 용역에는 현재 속도보다 빠른 최고속도에 최적화된 도로 폭과 곡선 반경, 안전시설 등의 설계 기준이 담기게 된다.

전남도는 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운전자들이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만 100만명에 달하는 모터스포츠 마니아층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뮬러 원(F1) 경기장이 있는 영암을 중심으로 모터스포츠 거점이 만들어지면 자동차 부품 및 튜닝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남도는 한국판 아우토반을 토대로 중국·일본의 모터스포츠 마니아를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광주광역시도 초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재 육성 중인 AI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미래차 산업을 실증할 테스트 베드로의 활용을 검토 중이다. 광주의 경우 2023년 정부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국가산단이 포함된 바 있다. 광주시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산업을 망라한 산업단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023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초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있도록 새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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