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PICK] 돌파구 못찾는 밸류업, 이달 공시 기업 6곳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라는 국내 이슈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영향이다. 21일 코스피는 2488.42로 마감했는데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한 지난해 2월 26일(2647.08)보다 낮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7배로, 1년 전(0.96배)보다 낮아졌다. PBR이 1보다 낮다는 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한국 주식의 제값 받기가 아직 멀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밸류업을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선진국 평균 PBR이 2.74배고, 신흥국 평균이 1.65배다. 우리는 다른 신흥국 평균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편”이라면서도 “최근 코스피가 2500 수준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그렇게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본시장 선진화를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됐을까 싶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까지 134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사(2761개)의 5% 수준이다. 최근 들어선 참여가 더 저조해지는 추세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은 6곳뿐이다.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16건, 20건의 공시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연한 감소세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134개 회사라고 하지만, 큰 기업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5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공시 기업의 주가는 4.9% 오른 반면 코스피는 9.6% 내렸다”고 덧붙였다.
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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