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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3년 만에 최저로 뚝…안전자산 금은 3400달러 뚫어

21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의 피난처로 떠오른 금값은 처음으로 3400달러 선을 넘어섰다. 트럼프의 ‘파월 흔들기’에 미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전 4시25분 전 거래일보다 1.25% 하락한 98.1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98선으로 밀려난 것은 2022년 4월 5일(98.84) 이후 3년여 만이다. 반면 엔화가치는 달러당 140.67엔으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가장 비싸다. 이날 미국 주식 선물도 최대 1% 하락했고, 글로벌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6%포인트 상승(채권값은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은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렸다. 국제 금값(선물 기준)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3시 45분 전 거래일보다 2.27% 오른 온스당 3404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처음으로 3400달러 선을 뚫었다.

시장이 출렁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거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한 영향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그(파월 의장)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빠르게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엔 “파월 의장의 해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크리스토퍼 웡 전략가는 “Fed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달러에 대한 신뢰도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스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도 ‘트럼프의 사임 압박’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20일 CBS 방송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만장일치로 동의한다”며 “독립성이 의심받게 되면 Fed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유지되지 못한 국가의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높아지고 성장률은 낮아지며, 고용은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또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관세 폭탄에 따른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사재기’ 효과가 사라지는 여름부터 미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경제가 활발해 보이지만, 여름이 되면 앞당겨진 수요가 둔화하면서 경제 활동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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