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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까지 치고 올라간 롯데, 트레이드가 복덩이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른 정철원. 7홀드로이 부문 공동 1위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심상치 않다. 개막 초반에만 해도 하위권으로 처졌는데,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선전하며 4위(13승1무11패)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9승1패를 기록한 2위 한화 이글스 못지않다. 물론 이른 봄에 선전하다가 기온과 순위가 반비례해 ‘봄데’ 소리를 듣곤 해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그 전과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달라진 롯데 상승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단행한 3대2 트레이드를 꼽는다. 롯데는 당시 오른손 투수 정철원(26)과 유격수 전민재(26)를 데려오고, 외야수 추재현(26), 김민석(21)과 오른손 투수 최우인(23)을 내줬다. 모두가 의아해했던 대형 트레이드였다. 아무리 주판알을 튕겨봐도 롯데는 손해를 본듯해서다. 추재현, 김민석은 모두 1군 자원으로 올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김민석은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다. 반면 정철원은 2022년 신인왕 출신에 빠른 볼을 던지지만, 지난해 1홀드에 그쳤다. 전민재도 아직은 1, 2군을 오가는 내야수에 불과했다. “롯데가 밑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새 시즌 들어 뚜껑을 열자 예상과는 딴판이다. 정철원은 구위 난조로 일찌감치 2군으로 내려간 기존 셋업맨 구승민(35) 대신 롯데 마운드의 허리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시속 150㎞ 안팎의 직구와 130㎞대 슬라이더를 앞세워 벌써 7홀드를 거뒀다. KT 위즈 김민수, LG 트윈스 김진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전민재도 롯데에는 천군만마 같다. 롯데는 2년 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격수 노진혁이 계속 부진해 골머리를 앓았다. 박승욱, 이학주 등을 대신 투입해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전민재가 그 자리를 제대로 메웠다.

프로야구 순위표(21일 현재)
정철원, 전민재의 진가는 지난 18~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드러졌다. 정철원은 3차전(20일) 7회말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8회초 나승엽의 결승타로 4-3 승리를 거뒀고, 정철원은 승리투수가 됐다. 전민재는 3연전에서 물오른 타격을 보여줬다. 멀티히트는 없었지만, 2차전(19일) 좌중월 2점 홈런 등 사흘 내내 안타를 쳤다.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에, 타율 0.397(73타수 29안타)이다. NC 다이노스 손아섭(타율 0.422, 64타수 27안타)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두 사람 외에도 올 시즌 유독 트레이드 이적생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해 10월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한 왼손 투수 오원석(24)은 이적하자마자 5선발로 활약 중이다. 오원석과 트레이드돼 SSG 유니폼을 입은 김민(26)은 정철원처럼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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