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사랑·평화의 가르침 기억할 것” 교황청에 조전 [교황 선종]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하며 진심 어린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조전을 보내 “교황님은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라는 가르침을 통해 인류에게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셨고 평화와 화해의 삶을 실천하시며 평생을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특히 2014년 대한민국 방문 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한국 교회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시고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차기 ‘2027 세계청년대회’ 개최 장소로 ‘대한민국 서울’을 발표하신 것은 대한민국을 세계평화의 중심지로 인정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님께서 전 세계에 전한 사랑과 평화의 가르침을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대행은 “교황님의 고귀한 영혼이 예수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들도 교황의 선종에 한목소리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정치인을 허락해 달라던 교황의 호소를 제 삶으로 실천하겠다”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고, 절망 가운데 희망을 심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소명”이라고 했다.
김경수 후보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사랑을 표해주셨다”며 “재임 기간, 기회가 될 때면 한반도 평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교황께서 우리 국민에게 주신 안식과 평화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우리는 교황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비추고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며 “취임 미사 때의 말씀대로 짙은 어둠이 닥쳐와도 우리는 희망의 빛을 찾을 것이고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교황의 선종 소식에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하며, 가난한 이들과 약자의 편에 서온 교황의 가르침을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세상에 증언하셨던 그분의 삶은,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 그 자체였다”며 “‘진정한 힘은 가장 약한 자를 돌보는 것’이라는 그분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약자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몸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정의와 평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신 위대한 영적 지도자이셨다”며 “그분의 따뜻한 미소와 겸손한 삶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전해줬다”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동훈 후보도 페이스북에 “언제나 제일 낮은 곳을 향해 걸으셨던 교황님의 삶과 메시지는 지금 이 시대의 정치와 사회가 되새겨야 할 참된 나침반이었다”며 “‘우리가 걸음을 옮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멈추어 서게 된다’는 교황님의 말씀처럼, 멈추지 않고 더욱 따뜻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 가난한 자와 약자의 편이셨던 교황님, 이제 천국에 서 영생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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