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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대 감독이자 뮌헨 레전드' 로란트 감독, 향년 76세로 별세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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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상 첫 번째 감독이었던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TSV 1860 뮌헨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로 활약했던 베르너 로란트가 향년 76세로 별세했다"라고 보도했다.

1860 뮌헨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감독 베르너 로란트가 오랜 투병 끝에 2025년 부활절인 4월 20일, 독일 바서부르크 암 인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25년 넘는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란트의 사망 소식은 팬 사이트 '디블라우에24'를 통해 처음 전해졌고, 그의 여동생 에리카 파이어아벤트는 "맞다. 자녀들도 이미 소식을 들었다. 내일 바이에른으로 가서 장례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에게 축구는 전부였다. 축구를 떠난 뒤로 건강도 빠르게 나빠졌다. 1860은 그가 가장 사랑했던 구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로란트는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860 뮌헨을 이끌며, 3부리그였던 바이에른리가에서 시작해 분데스리가까지 승격시키는 성과를 냈다. 그의 최고 업적은 2000년 분데스리가 4위를 기록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것이다. 당시 1860은 리즈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로란트는 2001-2002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지역 더비에서 1-5 대패를 당한 뒤, 팀을 떠났다. 이후 튀르키예, 키프로스, 중국, 이란,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감독 생활을 이어갔고, 독일에서는 LR 알렌과 운터하힝에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3년 9월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으며 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2004년 3월 1일 J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창단 기념 경기에서는 4-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로란트 감독은 2004년 8월 건강 악화로 인해 사임, 인천을 떠났다.

키커는 "로란트는 선수 시절에도 인상적인 커리어를 남겼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로트바이스 에센, 1.FC 자르브뤼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샬케 04 등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통산 325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은 1983-1984시즌 하노버 96에서 마무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는 '베르너 베인하르트(Werner Beinhart, 매우 거친 다리를 가진 베르너)'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였다. 동료였던 베른트 횔첸바인은 '상대가 날 짜증나게 하면 로란트를 풀겠다고 했다. 그러면 곧 조용해졌다'라고 회상했다. 감독 시절에도 '선수를 교체하는 건 다리가 부러졌을 때뿐'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라고 알렸다.

1860 뮌헨은 "로란트는 클럽 역사상 잊을 수 없는 전설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가족과 가까운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21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인천 초대 감독을 역임하신 베르너 로란트 감독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감독님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로란트 감독을 추모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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