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 버스, 유네스코 세계유산 '야쿠시마' 달린다

21일 현대차는 야쿠시마 이와사키호텔에서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 버스인 일렉시티 타운 5대를 공급하는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와사키그룹은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야쿠시마는 일본 열도 남서쪽 끝에 위치한 504㎢ 면적(제주도의 약 4분의 1 크기)의 섬으로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 경이로운 자연경관으로 ‘바다 위의 알프스’라 불리며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지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야쿠시마는 자연의 보존과 공해물질 배출 억제가 꼭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야쿠시마에서 운행할 전기 버스 일렉시티 타운은 현지 상황에 맞춰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를 발휘하는 고효율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50㎞ 운행이 가능하다.
섬 지역 특성상 가파른 경사와 급커브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를 기본 장착하고, 야쿠시마의 고온다습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배터리 관리 기술과 냉각 시스템으로 충전 효율과 주행 거리를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렉시티 타운은 6월부터 야쿠시마 공항과 미야노우라 항구, 시라타니운스이쿄 협곡 등을 잇는 타네가시마 야쿠시마 노선 버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야쿠시마 같은 특별한 환경이야말로 모빌리티 솔루션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며 “환경과 기술, 지역 사회가 공존하는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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