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두에, 마치 네이마르-카바니 갈등? 코너킥 장면에 프랑스도 술렁→정작 당사자는 "훌륭한 선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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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4, PSG)이 약 한 달 만의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경기 중 발생한 '코너킥 신경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팬들과 매체는 이강인의 행동을 문제 삼았으나, 현지 보도와 당사자들의 반응은 큰 갈등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 르 아브르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는 지난달 오만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당한 발목 부상 이후 약 한 달 만의 복귀전이다.
이날 PSG는 데지레 두에와 곤살루 하무스의 득점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고, 이미 확정된 리그1 우승을 자축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대규모 로테이션을 단행했고, 이강인은 윙어가 아닌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출전해 후방에서 빌드업을 지휘하며 색다른 역할을 수행했다.
이강인의 경기력은 호평을 받았다. 축구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으며, 프랑스 매체 '막시풋'은 "이번 시즌 이강인의 최고 경기 중 하나였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94회 터치, 97% 패스 성공률(70/72),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3회, 크로스 2회 성공, 롱패스 7회 성공, 태클 3회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보여줬다.
문제는 전반 33분 나왔다. 프리킥도 아니고,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와 신경전을 벌이는 다소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진 것. PSG의 코너킥 상황에서 원래 키커로 나섰던 19세 유망주 데지레 두에가 공을 잡고 준비하던 중, 이강인이 다가와 별다른 말 없이 공을 놓고 그대로 킥을 준비했다. 당황한 두에는 양손을 들어 보이며 잠시 불만을 표했지만, 이내 수긍하고 자리를 떴다.
이 장면은 경기 직후 프랑스 매체들을 통해 빠르게 알려졌다. '르10스포르트'는 "이강인의 행동에 팬들 사이 다양한 반응이 있었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라고 전했고, '킥 풋볼'은 "에딘손 카바니-네이마르, 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 갈등처럼 긴장감 있는 장면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VIPSG'는 "큰 파장을 일으키진 않았으며, 경기 후 이강인은 두에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에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이번 시즌 멋진 활약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길 바란다.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며 갈등이 없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경기 후 "두에는 야망 넘치는 성장형 선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이강인은 이전에도 팀 동료들과 훈련 중 친근한 신체 접촉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음바페와 장난스럽게 엉덩이를 차거나, 네이마르와 몸을 밀치는 등의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는 친밀함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PSG는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다.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는 이강인을 재계약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그를 원하는 팀도 많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PSG가 거절하기 어려운 조건이 제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강인은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톤 빌라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출전 기회가 줄어든 모습도 보였다. 이런 흐름 속에 부상 복귀전에서 논란과 동시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만큼, 그의 여름 거취는 다시금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강인은 2028년 6월까지 PSG와 계약돼 있으며, 잔류 가능성과 이적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상태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와 이강인의 기용 여부, 그리고 클럽의 여름 계획이 그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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