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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 세종 완전 이전, 여의도 부지 ‘열린 광장’으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약속한 대로 낡은 정치의 상징이 되어버린 여의도 국회 시대를 끝내고 국회 세종 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는) 다수 권력의 오만과 입법 폭주, 헌정 질서 훼손, 국정 파괴라는 불행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소위 여의도 언어로 통칭되는 50년의 정치 문법을 과감하게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국회 부지는 국민에게 환원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여의도 국회 부지는 국민께 온전히 돌려드리겠다”며 “서울의 심장부 여의도를 시민과 청년, 미래 세대가 자유롭게 공유하는 열린 광장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민환원추진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국회의사당은 1975년 9월 1일 여의도에 준공된 이후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새로 이전할 세종 국회의사당 부지는 정부세종청사와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61만6000㎡로 여의도 국회 부지의 약 2배다.

권 위원장은 또 “세종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그동안 법률과 예산으로 이를 뒷받침해왔으며 향후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까지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3월 27일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를 완전히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국회 이전 구상에 공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양원제) 개헌이 되면 상원과 하원을 두는데, 하원은 정부부처와 밀접한 관계에 있으니 세종시로 가는 게 옳다. 그러나 상원은 국가 전체 문제를 관장하니 서울에 있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도 이날 “제가 총선 때 냈던 걸 실행하겠다는 것”이라며 “강력히 찬성하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있다. 한 후보는 “정상적인 대선이라면 인수위 기간 이전이 가능하겠지만 6월 3일에 선거 치르면 4일부터 대통령 업무를 봐야 한다”며 “일단 용산에서 근무하고, 근무 장소는 이후에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청와대로 복귀하자는, 나경원 후보는 세종으로 이전하되 개헌 등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후보는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선거철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등은 이미 정치권에서 오랜 기간 논의돼 왔고, 지난해 총선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국회 이전) 시기나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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