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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판단, 훌륭한 반응…괜히 만능 플레이어 아니다" 기대 타율 8할7푼→명품 다이빙 캐치…LAA 중계진도 이정후 홀릭

[OSEN=조형래 기자]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무산됐다. 팀도 충격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3푼3리, OPS는 .982로 떨어졌다. 

이날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였다. 좌타 상대 타율 4할8푼에 달하는 이정후의 킬러 본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기쿠치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3회 2사 1,2루에서는 1루수 땅볼,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기쿠치가 내려간 이후에도 이정후는 침묵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상대 좌익수의 호수비에 걸려 안타가 지워졌다. 8회초 2사 1루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마이클 대럴-힉스와 상대한 이정후는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1루수 직선타가 됐다.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수비에서는 제 몫을 다했다. 6회초 샘 허프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3-1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6회말부터 리드를 지켜야 했다.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와 10구 접전의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10구째 렌히포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중견수 이정후 쪽으로 향했다. 이정후 앞쪽으로 떨어질 듯한 타구 속도 94.9마일(152.7km)의 발사각 15도의 낮은 탄도의 타구. 하지만 이정후가 앞쪽으로 몸을 날랐고 다이빙 캐치를 해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8할7푼이었다. 이정후가 안타 하나를 막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이영상 3회의 살아있는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는 이정후를 보며 오른팔을 번쩍 들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 팀의 중계진 모두 이정후의 이 플레이에 극찬을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중계사인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의 중계진은 “풀카운트에 2점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렌히포는 방망이를 강하게 휘둘렀다. 정중앙으로 날아가는 총알 같은 타구였다”며 “하지만 공의 직선적인 움직임을 봐라. 이정후의 플레이는 완벽해야 했다. 저렇게 낮게 날아오는 공을 백핸드로 잡으려면 정말 정확하게 수비를 해야 했다. 벌랜더가 정말 좋아한다”라며 이정후의 정확한 수비력을 칭찬했다.

상황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중계진은 “이정후의 수비 덕분에 벌랜더는 계속 마운드에 남을 수 있었고 마이크 트라웃이 동점 주자가 아닌 상황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라며 상황적으로도 중요도가 높은 수비였다고 부연했다.

3연전 내내 이정후를 극찬했던 에인절스 중계진 역시 이 수비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에인절스 중계진은 “렌히포는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이정후가 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첫 스텝이 정말 좋았다. 첫 스텝이 안 좋으면 못 잡는다. 그러나 이정후는 정말 훌륭하게 반응했고 멋지게 잡아냈다”라면서 “이정후가 괜히 만능 플레이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이게 바로 이기는 팀의 수비다. 자이언츠는 이런 플레이를 해낸 것이다”라며 현재 약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대변하고 있는 선수가 이정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라이언 워커의 4실점 난조로 4-5로 패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수비 하나 만큼은 샌프란시스코가 기억하고 남길 수 있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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