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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42조원 AI펀드 손잡은 UAE…세계 최초 AI로 입법 추진

인공지능(AI) 분야에 수십조원의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가 세계 최초로 AI를 활용해 법률을 제정하고 개정하려는 시도에 나선다.

아랍에미리트(UAE) 부통령 겸 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가운데)가 5일(현지시간) 두바이의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 월드컵 2025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AE는 지난주 ‘AI 기반 입법 프로젝트’를 감독할 신설 부서인 ‘규제지능청’ 설립을 승인했다. FT는 “일부 정부들이 법안 요약이나 공공 서비스 개선을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AI가 정부 및 법률 데이터를 분석해 직접 법 개정을 제안하는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겸 UAE 부통령은 국영언론에 “법률 제정 속도가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법률 자문에 지불하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UAE 정부는 연방법 및 지방 법률, 판결문, 공공 부문 데이터 등을 통합한 거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법률이 인구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UAE는 이미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AI 전용 투자펀드인 MGX를 설립한 UAE는 MS 그리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300억 달러(약42조원) 규모의 AI 투자펀드를 조성 중이다. 지난달엔 엔비디아도 기술 자문으로 이 펀드에 합류했다. 이들이 소프트뱅크와 오픈AI가 합작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향후 펀드 규모는 최대 1000억달러(약14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UAE가 이번 프로젝트에 어떤 AI 시스템을 적용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하나 이상의 AI 모델을 결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위치한 Microsoft 본사 간판과 로고. AP=연합뉴스

UAE 정부의 이번 시도에 대해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의 키건 맥브라이드는 FT에 “군주제인 UAE처럼 권위주의 체제를 가진 국가는 민주국가보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더 쉽게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I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리나 드 보스 영국 바스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AI가 기계 입장에서는 말이 되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이상한 법률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문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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