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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노후 보장 '매직 넘버' 126만 달러

노스웨스턴 뮤추얼 이달 조사
인플레 완화해 20만불 줄어
연소득 10배 이상 저축 8%뿐
소셜연금·인플레 최대 걱정

편안하게 은퇴 후 생활을 할 수 있는 자금이 126만 달러로 조사됐다. 지난 해보다 20만 달러 줄었다.

편안하게 은퇴 후 생활을 할 수 있는 자금이 126만 달러로 조사됐다. 지난 해보다 20만 달러 줄었다.

은퇴 후 편안한 삶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매직 넘버'가 126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0만 달러 줄어든 수치지만 실제 저축액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 14일 노스웨스턴 뮤추얼이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은퇴 자금 목표가 낮아진 것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126만 달러는 2022년과 2023년 수준과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기 전에 실시한 것이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존 로버츠 최고현장책임자는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며 은퇴 자금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은 은퇴 기간 매년 은퇴 전 소득의 80% 수준을 저축하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현재 은퇴 자금과 목표 금액 사이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은퇴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연소득의 10배 이상을 저축한 이들은 9%에 불과했다. 가구 평균 연소득이 약 8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매직 넘버'를 충족하기 위해선 약 120만 달러, 즉 연 소득의 15배가 필요하다.
 
은퇴 자금을 다 쓰고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51%나 됐으며 이 중 35%는 이에 대비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죽기 전에 자산을 다 써버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확신하는 이들은 16%에 불과했다.
 
은퇴 자산이 있는 4명 중 1명은 현재 연소득 수준의 1년 치 이하만 저축해 둔 상태였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있는데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이들의 은퇴 준비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65세 도달 인구가 매일 1만 명 이상에 달하는 '피크 65(Peak 65)' 시기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퇴 준비의 핵심 요소인 의료비 지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5세로 은퇴한 경우, 의료비로 평균 16만5000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조사에서 일하는 연령대는 평균적으로 31세에 은퇴 저축을 시작해 65세에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징적인 것은 젊은 세대일수록 저축을 더 빨리 시작하고 더 이른 은퇴를 계획하며 기대 수명도 더 높았다.
 
1997년~2012년에 태어난 Z세대는 평균 24세에 저축을 시작했으며 61세 은퇴를 목표로 했다. 34%는 100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1946년~1964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37세에 저축을 시작했으며 72세 은퇴가 목표였다. 100세까지 살 것이라 보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세대는 1965년~1980년생인 X세대였다. 이들은 연금 없이 스스로 은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첫 세대다. X세대의 52%는 현재 저축액이 연간 소득의 3배 이하였다. 54%는 은퇴 시점까지 충분한 자산을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Z세대(37%)나 밀레니얼 세대(46%)보다도 높은 수치다.  
 
로버츠 최고현장책임자는 "X세대는 준비는 부족한데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X세대가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X세대 중 연간 소득의 10배 이상을 저축한 이들은 6%에 불과했다. X세대의 48%는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할 계획이며 이들 중 56%는 경제적 필요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미국인의 평균인 40%보다 높은 수치다.
 
로버츠 최고현장책임자는 Z세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Z세대는 더 일찍 저축을 시작하고 투자를 늘리며 다양한 부의 축적 방식을 탐색하고 있다"며 "다른 세대보다 더 낙관적이며 새로운 경로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를 앞둔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사회보장제도의 존속 여부와 은퇴 후 인플레이션이었다. "사회보장연금이 내가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유지될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우려를 나타냈고 30%는 은퇴 후 인플레이션 상승을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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