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선수 선발부터 전천후 특별 케어까지…여자골프의 숨은 키다리아저씨 넥센그룹

이번 대회에는 모두 123명의 프로골퍼들이 출전했다. 지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최은우를 비롯해 박현경과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 이예원 등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실력파 선수들과 정지효와 송은아, 조혜지2 등 루키들이 모두 출격해 필드를 빛냈다.
방신실의 우승으로 끝난 올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는 예년 대회에서 볼 수 없던 차이점이 돋보였다. 바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출전 규모다. 일반 정규투어 대회보다 많은 6명의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출전권을 얻어 특별한 경험을 쌓았다. 김하은과 유지은, 양효진, 유아현, 이시은, 강예서가 그 주인공이다.
이처럼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던 배경에는 주최사인 넥센그룹의 배려가 있다. 넥센은 2023년부터 세인트나인 주니어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중·고교 재학생 중 심사를 거쳐 매년 9명씩을 선발해 다양한 후원을 전개하는 중이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는 매년 3명 정도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올해에는 그 의미를 키우기 위해 KLPGA와 협의를 거쳐 숫자를 6명으로 늘렸다. 넥센이 후원하는 김하은, 유지은과 더불어 소속이 아닌 아마추어 4명이 추가로 출전권을 얻은 배경이다.
2013년부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개최하고 있는 넥센은 최근 들어 시야를 유망주 후원으로 넓혔다. 매년 11월 공식 모집을 통해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등록 선수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렇게 선발된 선수 9명은 넥센으로부터 여러 지원을 받는다. 골프볼을 비롯한 각종 용품이 주어지고,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장학금도 수여된다. 또, 멘탈 케어와 영양 컨설팅 등 주니어 선수들이 쉽게 받을 수 없는 관리도 함께 진행된다.

강호찬 넥센그룹 부회장은 “올해로 3년째 주니어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성공적으로 프로로 데뷔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인트나인 주니어골프단 소속의 유지은은 “고향인 김해가 본사인 넥센의 세인트나인 주니어골프단 소속이라 더욱 큰 소속감이 생긴다. 여러 방면으로 많은 지원을 받는 만큼 연습에만 매진해서 앞으로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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