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주&이선우가 뚫는다' 한국 배구 희망은 봤다…"태국 3개월 연습, 우리도 더 준비하면 밀리지 않을 것"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 팀. / KOVO
[OSEN=화성, 홍지수 기자] 강성형(현대건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올스타 팀이 2차전에서도 태국 태표팀에 패했다. 하지만 희망은 봤다.
한국은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재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태국 대표팀에 세트 스코어 1-3(20-25 23-25 25-17 29-31)으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2002년생 아웃사이더 히터 이선우(정관장)과 2003년생 아웃사이더 히터 정윤주(흥국생명) 두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다. 이선우와 정윤주는 각각 23세, 22세의 젊은 선수로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1세트, 2세트에서 한국은 고전했다. 확실히 손발이 맞지 않는 게 눈에 띄었다. V리그 일정이 끝난 후 선수들 휴식기에 올스타전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전 강성형 감독은 1차전을 되돌아보며 “준비를 더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2세트 들어 손발을 맞춰가는 듯했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괜찮아졌다.
3세트부터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고 몸놀림도 보다 가벼워졌다. 특히 정윤주의 공격이 매우 날카로웠다. 정윤주는 3세트에서만 6득점에 공격 성공률 54.55%를 기록했다. 정윤주는 3세트까지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60.87%로 팀에서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4세트 돌입 후 정윤주의 블로킹, 강소휘의 득점으로 흐름을 좋게 이어가는 듯했다. 태국의 아웃사이더 히터 신포돈폰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강소휘의 공격, 서브가 잇따라 네트에 걸리는 등 한국 공격 흐름이 끊겼다. 게다가 쑥솟 타나차의 공격은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 팀. / KOVO
그럼에도 한국은 끈질기게 싸우며 29-29 듀스 접전을 펼쳤다. 이날 정윤주는 “최정예로 임한다”는 태국 올스타 상대로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정윤주가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54.29%를 기록했고, 이선우가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44.12%의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전이 종료된 이후 이선우는 “한국과 태국의 올스타전은 좋은 기회였다. 언니들과 뛸 수 있었다. 시즌 끝난지 얼마 안됐다. 손발을 오래 맞추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이선우는 “키가 작지만 탄력이 있다. 갖고 있는게 빠르고 좋다. 반격도 빠르다. 배워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우는 “태국 올스타 팀이 3개월 연습하고 왔다고 하는데, 우리는 3일 연습했다. 조금 더 연습하면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정윤주는 “좋은 기회였다. 배운 점이 많다. 부족한 점도 많이 알게 됐다. 좀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태국 선수들이 키가 조금 작지만 탄력이 좋고 토스도 정확하다. 공격이 빠르다. 더 배워야 할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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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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