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 구축…고난도 질환서 ‘최고’
삼성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5’ 도입
향상된 색감, 해상도로 시야 확보
포스 피드백이 조직 손상 최소화
통증·출혈 적어 수술 후 회복 빨라

지난해 12월엔 아시아 최초로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 5(da Vinci 5)’를 도입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앞장선다. 삼성서울병원 전성수(비뇨의학과) 로봇수술센터장은 “최고의 의료기술로 암을 포함한 중증·고난도 환자를 맞춤 치료해 최고의 치료 성과를 구현하는 병원이라는 삼성서울병원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다빈치 5’를 빠르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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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수술로 암 치료율 높이고 합병증↓

‘다빈치 5’는 150가지 이상의 디자인·기능 개선을 이뤘다. 특히 이번에 새로 도입된 포스 피드백 기술은 수술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수술 기구를 통해 조직을 밀고 당기는 힘을 의료진이 정확히 인지하고, 가해지는 과도한 힘을 최대 43%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전 센터장은 “수술 시 연약한 장기에 손상을 입힐 위험이 적고, 기존에 어려웠던 섬세한 작업이 한층 수월해졌다”며 “로봇 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가능성을 확대해 전반적인 수술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다빈치 5’는 기존보다 향상된 색감과 해상도로 깊은 해부학적 영역을 실제와 가장 유사한 3D 이미지로 제공한다. 또 집도 의사 개개인에게 맞게 인체공학적 세팅이 가능해 시각적인 자유도가 높아지고 가동 범위가 확대됐다. 시스템의 각 구성 요소 간 인터페이스에 통일성을 주고, 복강경 내시경과 이산화탄소 가스 공급기를 통합함으로써 수술실 운영에 효율성을 더했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분과 박성용 교수는 “식도암 수술 초기 경험에서 이산화탄소 가스 공급기를 사용할 때와 전기 소작 시 자동으로 연기가 순환되는 연기 배출 기능을 통해 수술 공간과 시야가 잘 유지됨으로써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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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연구 기반의 글로벌 교육 허브 역할
이런 최신의 치료 환경과 우수한 수술 역량을 인정받아 삼성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22년 인튜이티브서지컬로부터 국내 최초 비뇨 암 분야 에피센터로 지정받았다. 전 세계 의료진의 로봇 수술 멘토로서 수술 참관 기회를 부여해 교육하고, 임상 강의를 통해 노하우를 공유한다.
올해는 폐식도 분야도 에피센터로 지정될 예정이다. 전 센터장은 “로봇 수술 교육의 허브로서 위상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새로운 로봇이나 수술 술기를 개발하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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