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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언니가 알려준 말 잘 써먹었다"…박지수, 유럽서 '컴백'

각각 한국여자농구와 여자배구를 책임진 박지수(오른쪽)과 김연경은 절친한 사이다. [사진 박지수]

“유럽 무대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튀르키예 여자농구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다가 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박지수(27·1m97㎝)를 전화 인터뷰했다. 앞서 지난 17일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는 박지수가 다음 시즌(2025~26)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경기 용인시의 본가에 머무는 그는 “개인훈련을 가던 길”이라고 대답했다.

2018·19·21년에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었던 박지수는 수준 높은 유럽 장신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5월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한 그는 2024~25시즌 유로컵에서 평균 11.6득점, 5.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팀의 16강행에 기여했다. 반면 튀르키예 수퍼리그와 컵대회에서는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7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발목 인대 파열 및 어깨 부상 여파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다가 청주 KB로 복귀한 박지수. [사진 FIBA]

박지수는 “키 2m가 넘는 덩치 큰 선수들을 경험했다”며 “센터뿐 아니라 파워포워드로도 뛰었는데, 힘을 키우고 다양한 기술을 갖추는 게 필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프랑스 등 유럽 전역을 돌며 경험한 게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유로컵에서 뛰는 걸 본 여러 팀이 좋은 조건에 영입을 제의했는데, 미국·유럽 무대까지 다 뛰어봐서 이제 후회는 없다” 덧붙였다. 고교(분당경영고) 시절부터 친했던 KB 포워드 나윤정이 복귀에 영향을 미쳤다. 나윤정은 그와 함께 뛰려고 지난 시즌 KB에 왔다. 박지수는 “윤정이한테 ‘KB로 오라’고 해놓고 나는 튀르키예로 가버렸다. 새 시즌엔 윤정이랑 즐겁게 뛰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에 가려고 KB와 1년 남은 계약을 임의 해지했던 박지수는 규정에 따라 1년이 지나는 6월 1일에 KB에 합류한다. KB는 지난 시즌 4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지만, 아산 우리은행에 졌다. 박지수의 복귀로 KB는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박지수는 유럽 진출 직전인 2023~24시즌 평균 20점·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등 8관왕에 차지했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다가 청주 KB로 복귀한 박지수. [사진 박지수 인스타그램]
박지수는 최근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37)과 한국방송통신대 24학번(생활체육지도과) 동기다. 김연경으로부터 조언도 많이 받았다. 그는 “연경 언니가 알려준 튀르키예 인사말을 잘 써먹었다”며 “언니 말대로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시 등 이스탄불 연고 3개 농구팀 응원 열기가 대단했다. 농구장에서도 (축구장처럼) 관중석에서 홍염을 터뜨리고 물건을 던지더라”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2013년부터 4시즌 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박지수는 “나도 연경 언니처럼 멋진 은퇴를 꿈꾼다”고 바랐다. 김연경은 최근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차지하며 은퇴했다.

박지수는 2022~23시즌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었다. “완치는 어려워서 계속 약을 먹는 대신 좋은 일만 생각하며 이겨낸다”고 소개한 그는 “오는 6월이면 BTS 멤버들이 다 전역한다. 완전체 활동과 콘서트를 고대한다”며 웃었다. 여자프로농구는 최근 한 쿼터 내내 0점에 그친 팀이 나오는 등 저득점으로 비판받았다. 박지수는 “제 혼자 힘으로 확 달라지지 않겠지만, 저부터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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