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출마 질문에 “노 코멘트…아직 결정 안 내렸다”

대선 출마 여지를 남긴 한 대행은 자신에게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전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민주적으로 선출되지 않은 총리가 향후 수년간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관세 협상을 논의할 권한이 있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FT의 질문에 “나의 권한은 헌법과 관련 법률에서 비롯되며, 권한대행과 선출된 대통령 간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FT는 한 대행이 자신의 권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발끈했다(bristled at)’고 묘사했다.
한 대행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될 양국 재무·통상 장관 간의 ‘2+2 고위급 관세 협의’를 앞두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여객기 구매를 포함해 무역흑자 감축 방안과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며 협상 리스트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방위비 협상에 대해서도 “명확한 틀(clear framework)은 없지만, 사안의 성격에 따라”라며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제대로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18일 “한 대행은 출마할 것이면 관세 협상에서 손을 떼라”고 지적했다.
박태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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