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설계’ 김재관 박사 공적비 건립

자동차·중공업·조선 등 한국 중후장대 산업의 기틀을 설계한 고(故) 김재관(1933~2017)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의 공적비가 19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도서관에 세워졌다. 이날 열린 공적비 건립 기념식엔 정희준 송호·지학장학재단 이사장, 김명자 우정김재관박사기념사업회 회장(KAIST 이사장), 정명근 화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고 김재관 박사는 대한민국 1호 유치과학자다. 유치과학자는 정부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창립 당시 국내로 불러들인 해외 우수 과학자·기술인이다. 김 박사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서독 뮌헨공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뮌헨공대 금속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1967년 당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귀국했다. 그는 포항종합제철소를 설계하고 한국형 고유 자동차 모델 ‘포니’의 기반이 된 ‘표준형 차체 개발사업 기획서’를 작성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으로 근무하며 국가 표준 체계를 마련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