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2년차’ 김백준, 개막전서 생애 첫승
![김백준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왕을 놓친 그는 맹훈련을 거듭해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사진 KPGA]](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21/5f228920-cd34-475d-8308-96f5080fadf1.jpg)
김백준은 20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올드코스(파71·7181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이상희·옥태훈 등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이상 9언더파)에 올랐다.
1~8번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김백준은 9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한 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서도 김백준은 10~14번 홀을 연속 파로 마무리한 데 이어 15번 홀(파5) 버디와 17번 홀(파3) 보기로 타수를 더는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가 밋밋할 뻔했던 우승에 짜릿한 느낌표를 찍었다. 세컨드 샷을 홀컵 1.5m 앞에 붙인 김백준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김백준은 프로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좌절을 맛봤다. SK텔레콤 오픈 3위, KPGA 선수권 5위 등 준수한 성적을 내며 시즌 내내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렸는데, 시즌 막판 역전당했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김백준이 공동 40위에 그친 사이, 경쟁자 송민혁(21·CJ)이 준우승해 순위가 뒤집혔다.
생애 한 번인 신인왕을 놓친 김백준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 대신 ‘두 번의 아픔은 없다’는 각오로 동계훈련에 매달렸다. 스윙 스피드 올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훈련했다. 빨라진 스윙을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72㎏이었던 몸무게를 76㎏으로 늘렸다. 시속 113마일(약 182㎞) 안팎이던 스윙 스피드를 117마일(약 188㎞)로 끌어올리자 티샷 비거리가 15~20m가량 늘었다.
김백준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최종 라운드를 챔피언 조에서 치러 긴장했지만, ‘결과는 하늘이 정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버텼다”며 “시즌 목표는 3승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남 김해시 가야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방신실(21)이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방신실은 최종라운드에서만 버디 7개를 잡아, 2위 마다솜(26)을 1타 차로 제쳤다. 통산 3승. 우승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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