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2.8초 전 ‘허훈 결승골’…KT, 4강 PO행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30)의 극적인 결승 득점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KT는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6강 PO(5전3승제) 5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8-76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정규리그 5위 한국가스공사를 제친 4위 KT는 두 시즌 연속으로 4강 PO 무대를 밟았다. KT는 23일부터 통신업계 라이벌이자 정규리그 1위인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또 24일 시작되는 또 다른 4강 PO에서는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3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맞붙는다.
이날 KT에서는 센터 하윤기(26)가 ‘더블-더블’(19점·11리바운드) 등 맹활약했고, 허훈이 12점·5리바운드·3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으로 경기 전반을 조율했다. 1쿼터에서 22-19로 앞섰던 KT는 2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의 거센 반격에 밀려 전반을 39-4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에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KT는 한국가스공사에 73-76, 3점 차로 끌려갔다. KT의 봄 농구가 끝나는 듯한 순간, 조엘 카굴랑안(25·필리핀)이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76-76. 요동치던 승부는 경기 종료 2.8초를 남기고 KT 쪽으로 넘어갔다. ‘해결사’ 허훈이 중거리슛을 던졌다. KT의 4강 PO 진출을 확정하는 결승포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주포 앤드류 니콜슨(36·캐나다)이 22점·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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