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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외도, 아들은 동성애?..윤여정, 박복한 여자 아닌 진정한 엄마 [Oh!쎈 이슈]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박소영 기자] 동성애 아들까지 품은 진정한 엄마, 배우 윤여정이다. 

윤여정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과 진행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당신이 이 캐릭터에 공감한 이유가 아들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제 첫째 아들이 지난 2000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고 고백했다. 

1970년대 영화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던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넘어갔다. 자연스럽게 연예계 생활과 멀어진 채 두 아들을 낳아 키웠는데 두 사람은 13년간 결혼 생활을 정리하며 이혼에 이르렀다. 윤여정으로서는 두 아들을 홀로 키워내고자 연예계에 복귀했고 엄마이자 배우로 온 진심을 다했다. 

반면 조영남은 자신의 외도로 윤여정과 이룬 가정을 깼다. 지난 2010년 11월에 방송된 한 예능에서 그는 전처 윤여정에 관해 “여태껏 만난 여자 중 최고로 멋진 여자"라며 "말 한 마디면 내 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다. 내 모든 것을 덮어줬다. 훌륭한 여자랑 13년을 살았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떠난 남편을 대신해 곁을 지켜준 아들들이기에 윤여정은 애지중지 키워냈고 남들과 다른 성적 취향까지 인정해줬다.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됐을 때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까지 열어줬다고. 특히 그는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내비쳤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팬들은 윤여정을 향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보수적인 대한민국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으로서 아들의 동성애를 쉽게 인정하기 어려웠을 터. 그러나 윤여정은 배우가 아닌 엄마로서 아들을 오롯이 품었고 평생 숨길 수도 있었지만 쿨하게 인터뷰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여정의 아들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2021년 4월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자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고맙다. 저를 일하게 만들어줬다.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라고 재치 넘치는 소감을 남겼던 바. 

이 시대의 진정한 배우이자 엄마인 윤여정이다. 

한편 윤여정이 출연한 '결혼 피로연'은 미국 사회에서 문화적 정체성,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가족의 기대를 갖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알려졌다. 이안 감독의 지난 1993년 동명의 작품을 한국계 감독인 앤드류 안이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email protected]


박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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