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보고 온 대구 서동원 "정신 무장 완료' VS 양복 입은 전북 포옛 "나 양복 좋아해"... [전주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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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이인환 기자] 치고 올라가려는 전북 현대와 반등을 노리는 대구 FC. 두 사령탑의 나름의 각오를 표출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상대로 대구FC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앞두고 전북은 8경기서 승점 12(3승 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3월 A매치 이후 흐름이 나쁘지 않다. FC 안양 상대로 1-0 승리, 선두 대전 상대로 2-0으로 승리한데 이어 홈에서 제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안산 그리너스와 FA컵 3라운드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4-1-2-3로 나섰다. 최전방에 폭격기 콤파뇨가 배치됐고 송민규, 전진우, 김진규, 강상윤, 박진섭, 김태현, 김영빈, 홍정호, 김태환, 송범근이 선발로 출격했다. 벤치는 티아고, 박재용, 이영재, 진태호, 이승우, 한국영, 김하준, 연제운, 김정훈이 나섰다.
감독 경질로 서동원 감독 대행 체제로 나선 대구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4-3-3으로 나선 대구는 에드가, 정치인, 라마스, 황재원, 요시노, 이용래, 정우재, 박진영, 김진혁, 카이오, 한태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서는 박대훈, 정재상, 김정현, 한종무, 이찬동, 박재현, 이원우, 장성원, 박만호가 대기한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의 각오가 상반됐다. 대구의 서동원 감독 대행은 “박창현 감독께서 떠나시기 전에 많은 덕담을 해주셨다. 그 뜻을 잘 받들어서 이기겠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지금 정신적으로 잘 무장돼 있다. 경기 결과가 안 좋다고 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지거나 부족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감독 대행은 “다만 리그를 치르다 보면 흐름을 탈 때도 있고, 못 탈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선수들이 해야 하는 정신 무장 또는 더 공감해 주고 서로 소통하는 부분을 강조했다”라면서 이번주 국내 선수끼리 영화 ‘승부’를 보고 왔다. 내 의도는 승부의 원리를 선수들이 이해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양복을 입고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비가 오거나 너무 춥지 않으면 계속 양복을 입고 나설 것이다. 나는 양복을 좋아한다”라면서 “그리고 우리 팀도 이제 이제 꾸준한 안정성이 필요하다. 그라운드 상태가 어떻든, 바람이 많이 불든, 중요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든, 변명거리 없이 준비했기에 이겨야 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한편 이날 전북은 안현범과 보아텡이라는 수준급 선수가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그는 “점차 스쿼드를 줄여 나가려고 한다. 안현범은 풀백이지만 전병관의 입대로 높은 위치에서 뛰게 할 계획이 있고, 얘기도 나눴다.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지만 프로페셔널하게 준비를 잘하고 있다. 보아텡도 중앙 미드필더 선수가 많기 때문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비가 안정적으로 변한 전북에 대해 포옛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이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이걸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고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과를 빠르게 이루면 좋겠지만 어떤 선수들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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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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