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트로피만 31개' 안첼로티, 레알 떠나 월드컵으로? "브라질축협, 이미 안첼로티와 접촉→UCL 8강 현장에 관계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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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66)의 다음 목표는 월드컵 우승인 걸까.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는 브라질 대표팀이 가장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차기 행선지로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스페인 '아스(AS)' 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일제히 "브라질축구협회(CBF)가 안첼로티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강력히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지난달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1-4로 패한 뒤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을 전격 경질했고, 안첼로티를 '회장의 꿈'이라고 부를 정도로 영입에 적극적이다.
특히 스페인 현지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이 오는 27일 열리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이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브라질은 오는 6월 A매치 기간 전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공식 루트로 안첼로티 측과 수차례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들은 디에고 페르난데스라는 인물이 최근 몇 주간 안첼로티 감독과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다고 전했다. 브라질축구협회와의 공식적인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클럽팀만 이끌어 온 안첼로티에게 첫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의 구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도 안첼로티를 차기 사령탑 1순위로 고려했으나, 당시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우선"이라며 고사한 바 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라리가 선두를 바르셀로나에 내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아스날에 패하며 탈락했다. 지난 시즌 유럽 정상에 섰던 것과 반대로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게다가 안첼로티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구단 역시 안첼로티 체제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미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유력한 후임 후보로 점찍고 있으며,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의 이름도 언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출신으로, 2022년 10월부터 레버쿠젠을 맡아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독일 포칼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아탈란타에 0-3으로 패해 아쉽게 트레블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역량은 확실히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디 애슬레틱'은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며, 브라질 대표팀이 그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다. 본지는 지난 3월 CBF가 안첼로티 감독을 2026 FIFA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 1순위로 삼고 있으며, 알 힐랄의 호르헤 제주스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 애슬레틱은 "안첼로티는 레알 구단 내 비감독직을 포함해 여러 옵션을 갖고 있지만, 본인은 브라질 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지난 3월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한 뒤 새 감독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첼로티는 공식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자신이 물러날 일은 없다고 밝혔지만, 브라질 측은 이미 안첼로티와 고위 단계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본지의 취재 결과 CBF는 이번 주 중 안첼로티 감독과 면담을 하기 위해 한 명의 관계자를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열린 스페인 현지에 파견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다만 CBF는 이 사실을 부인하며 '해당 사안은 남자 국가대표팀 총괄인 호드리고 카에타노와 회장 에드날두 호드리게스만이 다루고 있으며, 둘 다 현재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다'라고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은 다음 A매치 기간 이전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은 2026년 월드컵 남미 예선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초기에 이탈리아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은 이후,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SSC 나폴리,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정상급 클럽을 이끌며 숱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표팀 감독 경험은 없지만,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그가 브라질을 이끌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면 또 다른 명장 스토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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