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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에서 오히려 해답 찾은 32K 에이스, ‘6연패 추락’ SSG의 마지막 희망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OSEN DB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31)이 팀 6연패를 끊기 위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앤더슨은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SSG는 최근 6연패 부진에 빠져있다.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팀내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까지 2위를 지켰던 순위는 6연패와 함께 7위까지 추락했다. 

앤더슨은 SSG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4경기(20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중인 앤더슨은 지난 등판에서 한화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그렇지만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묵직한 구위를 과시했다. 올해 20⅔이닝 동안 32탈삼진을 기록하며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첫 2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한 앤더슨은 “그래도 일본에 가기 전에 데이터 팀과 미팅을 통해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도움이 됐고 이후 투구 내용도 좋았다. 또 일본에서 아내와 아들을 보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투구를 할 때 몸이 조금 열리는 부분을 보완한 것이 가장 크다”라고 조정 내용을 설명했다.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OSEN DB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OSEN DB


일본에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이 있는 앤더슨은 “영상통화를 매일 하고 있다. 아내가 계속 아기 영상과 사진을 보내주고 있어서 잘 보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 사람이고 아내는 일본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보니 아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출산 전부터 많았다. 아내는 조금 섭섭하고 아쉬워 하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일본에서는 아내의 부모님 집에서 같이 지냈다”라고 밝힌 앤더슨은 “팀에서 불펜포수 한 분을 함께 보내주신 덕분에 같이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집 주변에 다행히 야구장을 빌릴 수 있었고 야구장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냥 동네 하천 잔디밭에서 캐치볼을 했다”라고 일본에서 복귀를 준비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2022년과 2023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앤더슨은 이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이번 출산 휴가 때도 히로시마에서 머물다 돌아왔다. “공항에서는 나를 많이 알아본다”라고 말한 앤더슨은 “히로시마 팬들은 야구선수들의 사생활에도 관심이 많다”라며 웃었다.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OSEN DB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OSEN DB


리그에서 가장 탈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 중 한 명인 앤더슨은 “사실 나는 삼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삼진을 잡는게 기분은 좋지만 일부러 삼진을 잡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타자가 초구를 치고 아웃됐으면 좋겠다”면서 “한국 타자들은 파울을 많이 만들어서 맞춰 잡는게 오히려 쉽지 않다. 그래서 던지다보면 삼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는 삼진보다는 (그렉) 매덕스처럼 85구 정도로 9이닝을 던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내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것은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이날 김주온(LG)과 선발투수 맞대결을 벌인다. 부상을 당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발투수인 김주온은 이날 1군 첫 등판에 나선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2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는 앤더슨이 확실히 앞선다. 그만큼 SSG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큰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앤더슨이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하고 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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