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약이었는데 파면…'무제한 질주' 韓아우토반 건설 재추진

전남도는 다음 달 연구 용역이 마무리될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사업이 각 정당의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전남도는 한국형 아우토반(Autobahn) 건설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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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으로 새 국면”

그는 2023년 3월 14일에도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에 대한 관심을 재차 표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판 아우토반은 광주 승촌IC에서 서영암IC까지 47㎞ 구간에 속도 제한이 없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2조6000억원을 투입해 광주에서 영암을 초고속도로로 연결하고 기존 도로(16.3㎞)를 이용해 목포까지 잇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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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0~300㎞’ 무제한 질주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3억원을 들여 다음 달까지 ‘초고속도로 도입 연구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구 용역에는 현재 속도보다 빠른 최고속도에 최적화된 도로 폭과 곡선 반경, 안전시설 등의 설계 기준이 담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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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슈퍼카 테스트베드

포뮬러 원(F1) 경기장이 있는 영암을 중심으로 모터스포츠 거점이 만들어지면 자동차 부품 및 튜닝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남도는 한국판 아우토반을 토대로 중국·일본의 모터스포츠 마니아를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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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도로, 경제성 있다” 공약 반영 추진

전남도 관계자는 “2023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광주~영암 초고속도로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초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있도록 새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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