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하반신 마비' 남편 먼저 떠나보냈다.."참 길었다"(천국보다 아름다운)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92345770299_6803b9baee1c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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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가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다.
19일 방송된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고낙준(박웅 분)과 이해숙(김혜자 분)의 이별이 그려졌다.
이날 이해숙은 일수를 해보겠다며 찾아온 여성에게 "이런거 사들고 찾아올정도면 아직 살만한거다. 이 일은 이런거 사들고 올 염치도 안 생길때 그때나 하는거다"라고 돌려보냈다.
이후 이영애(이정은 분)는 "그럼 저도 하면 안되는거냐. 이 일. 주스같은거 사올 염치 안생길때 하는거라면서요"라고 물었고, 이해숙은 "하고싶어 이게? 같이다니면서 다 봐놓고도?"라고 되물었다. 이영애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라고 말했지만, 이해숙은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도둑질하고 살면 되냐. 더 나은걸 배우려고 해야지"라고 잔소리 했다.
이영애는 "원래 빌려준돈 받으려고 시작하신거라 그랬죠?"라고 물었고, 이해숙은 "아저씨 보상금이라고 요만큼 나왔는데 누가 자기아들 교통사고 나서 수술해야된다고 수술비로 빌려달래. 과부마음 과부가 안다고 빌려줬다. 근데 안갚더라. 이핑계 저 핑계 대고. 빌려갈때는 은인이라더리 받으러가니까 이년저년 하고. 그때까지 난 얘기하다 목소리만 커져도 가슴부터 울렁거리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누가 앞에서 칼춤 춰도 안무섭다. 딱 하나. 너희 아저씨가 나보다도 하루라도 늦게 죽을까봐 그게 무섭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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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영애는 "저 있잖아요"라고 말했지만, 이해숙은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이해숙은 평소 다니지도 않던 교회를 찾아가 "전 어디든 괜찮으니까 우리 남편 꼭 천국가게 해주세요 기왕이면 저도 같이 가게 해주세요. 아니다 저는 안보내주셔도 된다"고 간절히 빌었다.
그러던 중 꿈에서 고낙준의 방으로 들어가려는 저승사자를 봤고, "우리 남편은 안된다"고 그를 붙잡았다. 이때 반려묘 쏘냐가 저승사자에게 달려들었고, 꿈에서 깨어난 뒤 집에 돌아온 이해숙은 세상을 떠난 반려묘를 발견했다. 반려묘를 묻어준 이영애는 "신자도 아닌데 십자가 해도 괜찮겠죠"라고 걱정했고, 이해숙은 "믿어야 천국간다잖아. 우리 쏘냐 천국 가야지"라며 "아저씨 지켜줘서 고마워"라고 인사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뒤, 평소처럼 일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해숙은 미동도 않는 고낙준을 보더니 "왜 이런대? 나 오늘 힘들었다. 그만해요. 진짜 나 이렇게 힘들게 할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무슨 일이냐는 이영애에게 "지금까지 힘들게 일하고 온 사람한테 또 이렇게 장난친다 난 몰라요 일어나든가 말든가"라며 방을 나섰다.
뒤이어 방에 들어온 이영애는 고낙준의 죽음을 알아차렸다. 이해숙 역시 이를 알고 있었고, 허망한 표정으로 "갔어"라고 전했다. 이영애는 이해숙을 끌어안고 눈물 흘렸고, 이해숙은 "길었다. 참 길었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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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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