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끝나자마자 폭우라니, 하늘도 한화 돕는다…강우콜드로 6연승 질주, 159km 문동주 '첫 완투승' [대전 리뷰]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또 이겼다. 6경기 연속 선발승으로 6연승을 질주하며 최근 10경기 9승1패로 폭풍 같은 기세를 이어갔다. 5회초 정식 경기가 성립되자마자 쏟아진 비로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7-2, 5회초 강우콜드 게임으로 이겼다. 5회초 이닝 종료 직후인 오후 6시52분부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비가 멈추지 않으면서 81분을 기다린 끝에 오후 8시13분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를 뿌린 선발투수 문동주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이자 개인 첫 완투승을 강우콜드 게임으로 기록했다. 한화의 완투승은 2022년 9월4일 대전 NC전 김민우(9이닝 1실점) 이후 958일 만이다. 강우콜드 완투승은 2019년 4월7일 사직 롯데전 장민재(6이닝 1실점) 이후 2204일 만에 나온 것이다.
한화의 팀 연속 선발승 기록도 6경기로 연장됐다. 지난 13일 대전 키움전에서 문동주로 시작한 선발승 기록이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을 거쳐 다시 문동주까지 이어졌다. 한화의 6경기 연속 선발승은 2007년 4월20일 광주(무등) KIA전부터 5월6일 대전 KIA전까지 류현진, 문동환, 세드릭 바워스, 정민철, 류현진, 최영필이 합작한 뒤 18년 만이다.
타선에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시즌 2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노시환도 4회말 시즌 7호포로 연이틀 홈런 손맛을 봤다. 4회말 6득점 빅이닝으로 타선이 또 한 번 폭발했다.
시즌 7번째 만원 관중(1만7000명) 앞에서 6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시즌 13승11패를 마크, 3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최근 10경기 9승1패로 급반등하며 순위도 열흘 만에 10위에서 2위로 대도약했다. 3연패를 당한 9위 NC는 7승11패.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김태연. /한화 이글스 제공
선취점은 NC였다. 3회초 2사 후 최정원의 볼넷에 이어 김주원이 우중간 펜스 쪽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3루타로 선취 타점을 만들어냈다. 박민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NC가 2-0 리드를 잡았지만 한화가 3회말 바로 추격했다. 플로리얼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0km 슬라이더를 통타, 8m 높이 우측 몬스터월 옆 공간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
4회말 한화가 6득점 빅이닝으로 라일리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3루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도윤이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우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최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김태연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3-2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플로리얼이 NC 바뀐 투수 최성영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고, 문현빈의 2루 내야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선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까지 폭발했다. 노시환은 최성영의 4구째 가운데 들어온 시속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7호 홈런. 전날(18일)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최재훈.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5회초를 마치면서 정식 경기 요건을 갖췄다. 문동주는 5회초 안타 2개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정원과 김주원을 각각 중견수,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마지막 타자 김주원 타석 때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될 뻔 했지만 6구째 공으로 뜬공을 유도해 정식 경기가 성립됐다.
오후 6시52분 경기가 중단된 뒤에도 비가 그치지 않았고, 81분을 기다린 끝에 심판진이 오후 8시13분 강우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문동주가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완투승. 총 투구수 79개로 최고 시속 159km, 평균 153km 직구(35개) 중심으로 슬라이더, 포크볼(이상 15개), 커브(10개), 투심(4개)을 던졌다. 시즌 2승(1패)째를 거둔 문동주는 평균자책점도 3.71에서 3.68로 소폭 낮췄다.
NC 선발 라일리는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안았다. NC 1번 타자 권희동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문동주이 초구 직구에 왼쪽 광배근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병원으로 이동한 권희동은 X-레이, CT 검사 결과 다행히 단순 타박 소견을 받아 한시름 놓았다. /[email protected]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시즌 7번째 매진을 이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 이글스 제공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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