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엇박자 불운 겹치며 개막 5연패…’빠른별’ 정민성, 첫 승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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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빠른별' 정민성 감독이 이끄는 DN 프릭스가 2025 LCK 정규시즌에서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정규시즌 개막 5연패, 1라운드의 반환점을 돌았다. 설상가상 다섯 명의 선수가 활발하게 소통하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감독 첫 승 뿐만 아니라 팀의 시즌 첫 승까지 순탄치 않아보인다.
DN 프릭스(DNF)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상대의 영건인 ‘루시드’ 최용혁에게 정글 수 싸움에서 밀리고, ‘시우’ 전시우에게는 시즌 1호 펜타킬을 허용하며 DK에게 완패를 당했다. 개막 5연패를 당하면서 반등 없이 최하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정민성 DNF 감독은 “팬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계속 준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준비를 해도 부족한 것 같다. 더 잘 준비해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개막 5연패를 팬들에게 사과했다.
블루 진영으로 시작한 1세트에 팀의 상수로 활약하고 있는 ‘버서커’ 김민철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픽을 시작했다. 바루스를 뽑기 위해 나피리 이즈리얼 세주아니를 금지했고, DK는 칼리스타 바이 스카너를 밴하고 신 짜오 그웬으로 픽 1페이즈의 첫 순서를 끝냈다.
이어 암베사와 탈리아를 가져오면서 라이너들의 챔프 선택을 끝낸 DNF는 상대 원딜이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밴 2페이즈에서는 미스 포츈과 코르키를 솎아내면서 바루스에게 더 힘을 실었다. 아리로 픽 1페이즈를 끝냈던 DK는 뽀삐와 노틸러스 등 근접이 강한 서포터를 짜르고, 뚜벅이 원딜인 진으로 픽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1세트는 사실상 초반에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초반 바위게 싸움에서 ‘표식’ 홍창현의 정글 비에고가 말리면서 연쇄적으로 탑까지 손해를 입었다. 상대적으로 그웬-신짜오가 괴물이 되면서 1세트는 DK가 단 3데스만 허용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에서 ‘그웬-신짜오-아리를 왜 다 풀었냐’는 반응에 정민성 감독은 “제이스가 초중반 더 편한 챔피언은 맞지만 챔피언 구성 자체를 초중반 턴을 만들 수 있고,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챔프들로 구성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암베사가 사이드 운영에서 강점이 있어 선택했다. 스크림 데이터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을 했고, 두두 선수의 암베사로 믿음이 가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세트에서는 팀 결성 이후 그동안 거론되던 문제점이 다수 드러나면서 무너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활약이 미비했던 ‘불독’ 이태영의 경우 아지르로 선전했지만, ‘표식’ 홍창현의 스카너가 딜러를 견제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면서 개막 5연패의 멍에를 써야 했다.
‘표식’ 홍창현 또한 “오늘 패배는 심플하게 정글 차이”라고 자책할 정도. 정민성 감독은 “본대쪽과 사이드 쪽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점이 있다. 선수들이 자각하고 있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교전은 강한 선수들이기에 개선되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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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현 역시 정민성 감독의 말을 동감하면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감독님 말씀의 연장선인데 싱크가 좀 안 맞다 보니까 서로 한 템포씩 느리고 템포가 밀렸을 때 상황에 맞게 전환을 해야 되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내 강점 역시 많이 사라졌던 것 같다. 그럼에도 대회 때는 솔직히 좀 많이 안 나왔긴 했는데 스크린이나 연습 과정에서는 LCK컵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을 해서 일단 하면서 계속 잘 맞춰 나가다 보면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다행스러운점은 정민성 감독과 선수단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멀고도 험난해보이는 첫 승의 길이지만, 한 번 물꼬를 트면 이후는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질지 모른다. 고점을 증명하고, 가능성이 있던 선수들이 모인 DNF의 반등을 기대해본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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