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미래자원' 체크 위해 서울 이랜드-충북청주전 찾았다 [오!쎈현장]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91519772612_6803428787589.jpeg)
[사진]OSEN DB.
[OSEN=목동, 우충원 기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오는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젊은 자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홍 감독은 19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 2025 서울 이랜드와 충북 청주의 경기를 직접 찾았다. 유망주들의 경기력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경기는 충북청주가 서울 이랜드에 2-0 승리를 거두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차전과 10차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펼쳐질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만 추가할 경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대표팀은 B조에서 4승 4무(승점 16)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다. 대표팀의 핵심 전력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은 발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 경기에도 결장 중이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최근 데어 클라시커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님을 드러냈다.
중원 자원도 마찬가지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함께 뛸 선수를 찾아야 한다.
서울 이랜드의 경우 최근 젊은 미드필더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체크했다.
직접 경기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A매치뿐 아니라 2025 EAFF E-1 챔피언십을 대비한 선수단 구성도 함께 고려 중이다. 국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대표팀 전력에 맞는 유형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EAFF E-1 챔피언십은 오는 7월 초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FIFA 지정 A매치 데이가 아닌 관계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K리그 중심의 선수 구성과 평가가 필수적이다. 이번 시즌 K리그 전반기의 활약이 대표팀 승선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은 단기적인 결과뿐 아니라, 2~3년 뒤를 내다본 선수단 구성이 중요하다”며 “현재 기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팀 전술에 어떻게 융화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홍 감독은 K리그 1과 K리그 2를 모두 돌며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을 관찰해왔다.
특정 포지션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가 크지 않은 포지션도 있어 대체 자원 확보가 시급하다.
대표팀은 6월 A매치 일정 이후 곧바로 7월 EAFF 대회를 치르게 되는 행보를 이어간다.
홍명보 감독의 이번 현장 관전은 단순한 스카우팅 차원을 넘어 한국 축구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자원을 찾기 위한 발걸음으로 해석된다. 또 홍 감독은 서울 이랜드-충북청주의 경기를 지켜본 뒤 FC서울과 광주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이동했다. A대표팀의 당면 과제 해결과 함께 중장기적인 전력 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여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