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15위 흔들흔들' 토트넘, '캡틴' 손흥민 부족해 문제?... 포스테코글루 옹호-손흥민 아웃 강조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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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전 왓포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37)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엔지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대해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팀의 방향성과 핵심 선수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날 선 시선을 드러냈다.
토크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디니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의 현재 상황과 감독, 주요 선수들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디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레넌 존슨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잘했다고 본다”면서도 “지금의 토트넘은 과도기다. 손흥민조차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등 핵심 선수들 역시 이적 가능성이 있다”며 “무어 같은 유망주는 있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첼시처럼 정체성이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팀은 '우리는 이런 팀이다'라고 명확히 설명해 줄 수 있는 베테랑 리더가 부재하다”며 “그게 지금 토트넘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퍼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각종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리더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선수단 내 영향력과 유소년 선수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 또한 명확하다. 주장으로서의 손흥민은 팀 내 유일하게 전방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디니는 “토트넘엔 진정한 리더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손흥민을 비롯한 현재 주축 선수들의 헌신과 태도를 간과한 채 결과 중심적으로만 바라본 해석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며 경기 외적으로도 모범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디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기에서 질 때마다 ‘감독 경질설’이 반복된다”며 “나는 오히려 이렇게 묻고 싶다. ‘토트넘은 정확히 어떤 팀인가?’ 매 시즌 트로피를 노리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계획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독 교체’보다도 구단 전반의 철학 부재와 비전 부족을 지적한 셈이다.
이어 “젊은 재능은 충분하다. 하지만 그들을 안정시킬 경험 많은 리더가 없다”며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는 열정은 있지만 포지셔닝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움직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팬들이 보기엔 열심히 뛰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동료 선수들 입장에서는 포지션 이탈로 인해 전술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디니는 “젊은 선수들을 매일 함께 훈련장에서 이끌어 줄 수 있는 우승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존재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어린 선수 육성에 대한 긍정 평가와 동시에 구단 내 구조적인 문제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평가도 있다. 손흥민은 오히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시즌 내내 좌우 측면, 때로는 최전방까지 다양한 위치를 소화하며 전술 유연성을 보여줬다. 선수단 내부적으로도 손흥민은 이적설과는 거리가 먼, ‘중심’의 위치에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헌신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경기 중 보여주는 활동량, 경기 후 인터뷰에서의 태도, 라커룸 내 분위기 주도까지. 손흥민은 단순한 에이스를 넘어, 토트넘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디니의 발언은 자극적이지만 동시에 토트넘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서 바라본 단면이기도 하다. 핵심 자원의 이탈 가능성, 명확하지 않은 구단 철학,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 줄 리더 부재. 이는 단순히 디니만의 의견으로 보기 어려운, 팬들과 축구계 인사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화두다.
결국 중요한 것은 토트넘이 어떤 방향성을 설정하느냐다.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남아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환경, 그리고 젊은 자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디니의 지적이 과격하더라도 그 이면엔 토트넘이 더 나은 팀으로 나아가기 위한 내부 성찰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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