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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유예 막전막후…나바로 없는 틈에 트럼프에 달려간 두 장관

베선트·러트닉 장관, '관세책사' 나바로 피해 트럼프 설득 성공 집무실 버티며 발표까지 확인…나바로, 트루스소셜로 확인하자 경악

관세유예 막전막후…나바로 없는 틈에 트럼프에 달려간 두 장관
베선트·러트닉 장관, '관세책사' 나바로 피해 트럼프 설득 성공
집무실 버티며 발표까지 확인…나바로, 트루스소셜로 확인하자 경악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의 불안감은 증폭했다.
상호관세 시행을 유예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싶었지만, 문제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었다.
행정부 내 반대 의견을 정면 돌파하고 관세 정책을 주도한 나바로 고문이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발표된 것은 나바로 고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베선트와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베선트와 러트닉 장관은 지난 9일 오전 나바로 고문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의 회의 때문에 백악관 내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두 장관은 급히 백악관 집무실로 달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유예를 설득했다.
특히 두 장관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관세 유예 결정을 즉시 발표하자'고 제안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그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 자리에 머물렀다.
이는 나바로 고문이 돌아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를 발표했고,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나바로 고문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읽고 매우 놀랐다는 후문이다.

나바로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꼽힌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을 지냈던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1·6 의회 난입 사태 조사를 위한 하원 특별위원회 출석을 거부해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그는 정책적인 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경제학자 출신인 나바로 고문은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고율 관세를 앞세운 대중국 무역전쟁을 기획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로 꼽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바로 고문을 향해 공개적으로 '멍청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도 그의 영향력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나바로 고문은 트럼프 1기 집권 시절에도 행정부 내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과는 중국과의 회담 도중 회의장 밖에서 격한 언쟁을 벌일 정도로 갈등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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