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더이상 ‘정Who?리’가 아니다” 이정후 활약에 미국이 들썩, ML 공식 유튜브 특집 영상 공개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90102772704_680278902f596.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슈퍼스타로 부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MLB’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와 자이언츠가 돌풍을 일으켰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정후를 소개하는 영상이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0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곧바로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 중견수를 맡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은 이정후는 수비 도중 외야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하면서 아쉽게 데뷔 시즌이 일찍 끝나버렸다. 시즌 성적도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쉽게 데뷔 시즌이 허무하게 끝나버리면서 이정후를 향한 미국 현지의 시선은 싸늘했다. 올해 시즌 개막 전에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하는 미국매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14경기 타율 2할5푼(3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10득점 OPS .829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90102772704_68027890c553f.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자 이정후는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18경기 타율 3할4푼8리(69타수 24안타) 3홈런 14타점 19득점 3도루 OPS 1.055를 기록하며 MVP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4안타 3홈런 7타점을 몰아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MLB는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은 한국의 전설적인 선수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한국에서는 이미 영웅이었지만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는 미국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 선수였다. 대부분의 팬들은 ‘정 후? 리’(Jung Who? Lee)라며 생소해 했을 것이다. 오로지 열정적인 야구팬들만 그가 선구안이 훌륭하고 최근 홈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으며 역동적인 수비를 하는 선수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라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발목 수술을 받은 직후였고 장타보다는 정확도에 강점이 있는 스타일의 타자였기 때문에 6년 1억1300만 달러는 오버페이로 여겨졌다”라고 언급한 MLB는 “하지만 2025년이 되자 이정후의 야구 혈통이 빛나기 시작했다. 자이언츠가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슈퍼스타가 드디어 나타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라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90102772704_6802789169641.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메이스, 윌리 맥코비, 바비 본즈, 제프 켄트, 배리 본즈, 버스터 포지, 매디슨 범가너 등 수 많은 슈퍼스타들이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슈퍼스타 영입에 실패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애런 저지(양키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을 노렸지만 모두 놓치고 말았다.
MLB는 “계속된 실패에 자이언츠 팬들은 실망했다.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고 포지가 프런트로 복귀했지만 자이언츠는 여전히 ‘진정한 슈퍼스타’가 부족한 팀으로 보였다. 이정후도 2024년에는 그런 슈퍼스타와 거리가 멀어보였다”면서도 “변화의 바람은 빠르게 불어왔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2025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완벽히 건강하며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미 슈퍼스타가 됐다. 주말 홈경기에는 ‘정후 크루’라는 특별 응원석이 마련됐고 팬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후리건스(Hoo Lee Gans)라는 응원단을 결성했다”라며 이정후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정후는 더 이상 ‘정 후? 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MLB는 “바람의 손자가 메이저리그를 휘몰아치며 후리건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에 섰다”라며 이정후의 활약을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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