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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새 시즌 '최강야구' vs 플랫폼 못 찾은 '불꽃야구'…프로야구보다 뜨거운 갈등 [Oh!쎈 이슈]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장우영 기자] ‘최강야구’를 둘러싼 JTBC와 장시원 PD의 갈등이 더 격화되고 있다. 장시원 PD가 ‘불꽃야구’로 이름을 바꿔 경기를 진행하고 직관 경기도 이어간다고 밝히자 JTBC는 ‘최강야구’의 새 시즌을 오는 9월 선보인다며 유사 콘텐츠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단단한 팬덤을 구축하며 이어진 ‘최강야구’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 2월 수면 위로 떠올랐다. JTBC가 새 시즌을 앞두고 재정비를 한다면서 3월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취소를 알렸지만 장시원 PD는 이를 반박하며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팽팽한 기 싸움의 전말은 ‘제작비 갈등’이었다. JTBC에 따르면 스튜디오 C1(이하 C1)은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 가량 과다 창구했다.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으나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제작비를 청구했고,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했다.

이에 장시원 PD는 “JTBC가 주장하는 것처럼 법률상, 계약상 권리가 있다면, 그리고 만약 '최강야구'의 촬영 및 제작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이 있다면 그에 따라 근거를 제시하여 법적 절차를 취하면 될 일”이라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기업이 작은 외주제작사를 상대로 말싸움을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입장문이나 연달아 발표하면서 변죽을 울리는 것은 역시 주요 출연진 및 제작진을 동요시킴으로써 C1의 촬영을 전방위적으로 방해하여 '최강야구'를 침탈하겠다는 계획의 일부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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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측은 ‘최강야구’ IP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연출자로 새로운 ‘최강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시원 PD는 지난달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녹화에 임했다. 당시 녹화에는 ‘최강야구’ 출연진이 다수 참석했으며,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함께했다. 다만 JTBC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최강야구’라는 타이틀은 세우지 않고 ‘발대식’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어 장시원 PD는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새 야구 예능을 론칭,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북고등학교 야구부와 경기를 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OSEN에 “장시원 PD는 자신과 함꼐 ‘최강야구’를 이끌어 가던 김성근 감독 및 코치, 선수들과 그대로 ‘불꽃야구’를 론칭한다”고 전했다. ‘최강야구’에서 ‘불꽃야구’로, ‘최강 몬스터즈’에서 ‘불꽃 파이터즈’로 이름을 바꾸고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JTBC 측은 “C1이 다른 이름으로 제작한다고 해도 ‘최강야구’ 고유의 서사를 이어가는 출연진인 만큼 저작권 침해가 우려된다. JTBC는 C1 측에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고, 현재 본안 소송 진행 중이다. 강행이 이어진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JTBC 측의 엄포에도 장시원 PD는 ‘불꽃야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첫 직관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새 팀명과 김성근 감독,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정성훈, 니퍼트, 정근우, 이대호, 김재호, 정의윤, 유희관, 김문호, 이대은, 신재영, 박재욱, 최수현, 선성권, 김경묵, 강동우, 박준영, 박찬형, 임상우, 김민범, 문교원, 오세훈, 이광길 등 25인의 선수, 코칭 스태프들을 비롯해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또한 오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동국대학교와 첫 직관 경기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JTBC도 즉각 반응했다. JTBC 측은 오는 9월 첫 방송을 목표로 ‘최강야구 2025’를 선보일 예정으로, 감독과 선수단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팀 구성이 완료되면 훈련을 거쳐 최대한 빨리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제작에 박차를 가하겠다. ‘최강야구’ 저작권 원천권리자로서 새 시즌을 런칭하는 만큼, ‘최강야구’ IP를 침해하는 유사 콘텐트에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제목과 이름, 구성만 바꾼 ‘최강야구’ 아류 콘텐트의 불법 제작ㆍ방송으로 업계 및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최강야구’ IP를 갖고 있지만 감독과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기에 시간이 소요되는 ‘최강야구’, 반면 ‘최강야구’ 감독과 선수단을 규합했지만 플랫폼을 아직 찾지 못한 ‘불꽃야구’의 갈등은 길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사 제공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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