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의 1승에 눈 멀지 않았다…4500km 이동 전날 17연전 중간 휴식, SF 이정후 애지중지 다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82120773811_680243d48459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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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코리안 데이'였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맹활약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이날 김혜성은 8번 유격수로,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각각 선발 출장했다. 이정후가 총알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자, 7푼 타율로 마음고생을 하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3.02 /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82120773811_6802448def403.jpg)
[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코리안 데이'였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맹활약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이날 김혜성은 8번 유격수로,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각각 선발 출장했다. 이정후가 총알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자, 7푼 타율로 마음고생을 하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3.02 /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그리고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얼마나 애지중지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뉴욕과 필라델피아로 이어지는 동부 원정 7연전을 끝냈다. 7연전 4승3패(양키스 2승1패, 필라델피아 2승2패)를 마크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연전은 끝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 필라델피아 원정 낮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애너하임으로 이동해 19일부터 21일까지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약 4500km를 이동해야 한다. 시차도 3시간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에인절스와의 3연전을 마치면 22일부터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25일까지 밀워키 브루워스와 4연전, 26일부터 28일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을 가진다. 중간에 따로 이동일이 없다.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면서 17연전을 치른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멜빈 구단은 이정후에게 사실상 휴식을 부여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지난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 라인업 제외다.
이날 필라델피아 선발이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였지만 이미 이정후는 좌완 투수에 강했고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도 뉴욕 양키스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뽑아낸 바 있다. 단순히 좌완 선발이라서 선발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 이날 이정후는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4-6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셋업맨 호세 알바라도를 맞이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선발에서 제외된 이유가 특별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17연전 일정을 감안하면 이날 휴식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특히 이정후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풀타임 시즌을 본격적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좀 더 세심하고 애지중지 관리를 하려고 한다.
이정후 뿐만 아니라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윌리 아다메스, 윌머 플로레스 등 주전 핵심 선수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휴식을 주려고 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정후를 이동해야 하는 당일 선발에서 제외하며 최대한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주려는 구단과 멜빈 감독의 포석으로 보인다.
상승세 속에서 푸시를 하는 것보다는 장기 레이스를 길게 보려고 한다. 이정후가 빠진 상황에서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나선 루이스 마토스가 리드오프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수비에서 이정후의 존재감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1회 맷 채프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1회말 선발 조던 힉스가 곧바로 흔들렸다. 브라이슨 스탓에게 중전안타, 트레이 터너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까지 내줘 무사 만루 기회를 자초했다. 카일 슈와버에게 2타점 적시타,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적시타를 연달아 얻어 맞았다. 1-3으로 뒤집어졌다. 맥스 케플러가 3루수 뜬공, J.T. 리얼무토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알렉 봄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얻어 맞았다. 타구속도 104.9마일에 발사각 22도의 잘 맞은 타구였다. 마토스가 머리 뒷쪽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지켜보며 쫓아갔다. 타구를 글러브에 넣는 듯 했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담장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잃었고 그 사이 봄이 3루까지 향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8할이었다. 그러나 이정후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MLB.com’도 ‘이정후 대신 선발 출장한 루이스 마토스가 알렉 봄의 깊은 뜬공 타구를 잡지 못하는 불운한 순간을 맞이하면서 점수 차는 1-5로 벌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부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럼에도 멜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총평하며 “오늘처럼 경기하면 결코 나쁠 것이 없다.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웠다. 졌지만 오늘처럼 경기를 하면 많은 경기를 역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코멘트를 더했다. 당장 1승에 눈이 멀지 않은 샌프란시스코의 장기 레이스 대비법이다. 그리고 이정후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레이스의 핵심 존재이기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82120773811_6802448f413a7.jpg)
[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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