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설명해야돼?' SON 부상 결장에도 "너 왜 팀 안 따라갔어" 비난 폭주→지역 언론 "다 사정이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9/202504181159771128_6801c3862db50.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프랑크푸르트 원정 불참이 경기력 외적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토트넘이 유럽 무대 생존이 걸린 경기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지만, 일부 현지 팬과 언론은 주장 손흥민의 부재에 아쉬움 섞인 의문을 던졌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꺾었다.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2-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했고, 아예 독일 원정길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너무, 너무 자랑스럽다. 잘했다! 계속 전진하자!"라며 동료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지만, 현지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이와 관련해 "손흥민이 진정한 주장이라면 원정에 동행했어야 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시즌이 걸린 경기였고,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라커룸이나 벤치에서라도 팀에 힘이 되었어야 했다.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고 해서 책임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며 주장으로서의 존재감 부족을 지적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주장 완장 하나로 팀 분위기를 바꿔놓는 선수들이 있다"라며 비교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결장과 원정 제외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었다.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몇 주간 발 부상으로 고생해왔고, 지난 훈련에서도 통증을 호소했다. 회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이동 없이 훈련장에서 재활에 집중하는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원정 제외의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현재 구단 재활 파트와 함께 맞춤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향후 준결승 및 남은 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은 올 시즌 내내 반복된 도전 과제였다. 손흥민도 그런 도전 중 하나였고, 끝까지 싸우려 했지만 결국 팀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프랑크푸르트 원정 전후의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당시 토트넘은 항공편 지연, 난기류 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회견에서 "내 미래보다 중요한 건 이 팀이 유럽 무대 4강에 진출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팀 내에서는 여전히 손흥민과 감독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 미키 반 더 벤은 "우리 모두 감독님을 믿고 있다. 이번 경기는 우리, 그리고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라며 강한 지지를 보냈다. 그는 "매주 뛰고 싶지만, 몸 상태는 좋고 출전 준비도 끝났다"며 팀 분위기가 단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다가올 4강에서 노르웨이의 복병 FK 보되/글림트와 맞붙는다. 유럽 무대에서의 꿈은 여전히 살아 있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 논란은 경기 외적인 화제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손흥민은 다음 라운드에서 부상을 털고 몸과 마음 모두로 팀을 이끌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