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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위인 기록이 또 있다…161km 마구도 때리는 재능, '타율 .450' 좌완 킬러 등극

[OSEN=조형래 기자] 곳곳에서 이정후(27)의 기록을 확인하며 위엄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1위에 올라 있다. 10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30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2루타를 기록 중이다. 2루타가 1위이고 다른 공격 지표에서도 이정후의 이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18경기 타율 3할4푼8리(69타수 24안타) 3홈런 14타점 OPS 1.05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공동 5위, 최다안타 공동 8위, OPS 7위 등 메이저리그 ‘톱 10’의 선수로 불려도 손색 없는 성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 아무리 시즌 초반이고 표본이 적다고 하더라도 최근의 페이스는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건강하게 빅리그 2년차 시즌을 맞이하게 되면서 이정후의 최대 강점이자 천부적으로 갖추고 있는 컨택 능력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그냥 맞히는 게 아니라 정확하고 강하게 때려내는 능력이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이다.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Squared-up rate)이 29.5%로 상위 22%,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한 발사각인 8~32도 사이의 이상적인 발사각 비율(LA sweet-spot rate)도 45.6%로 메이저리그 상위 8%에 해당한다. 헛스윙 비율은 17%로 역시 상위 10%에 속한다. 

이정후의 이런 재능은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우투수 상대로도 타율 3할6리(49타수 15안타) 1홈런 7타점 OPS .957로 훌륭하다. 그런데 좌투수 상대로는 더 돋보인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OPS 1.300를 기록 중이다. 적은 표본이지만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타석 이상 소화한 좌투수를 상대한 좌타자 가운데 상대 타율 1위가 바로 이정후다. 2위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 OPS 1.551를 기록 중이다.

사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부터 좌완 투수 상대로도 제 기량을 발휘했다. 좌완 투수 상대로 타율 3할2푼7리(1081타수 353안타) 17홈런 146타점 OPS .842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6일과 18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정후는 좌투수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16일,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통산 109홀드를 기록한 정상급 좌완 셋업맨 호세 알바라도와 상대했다. 패스트볼이 아닌 싱커의 평균 구속이 99.9마일(160.7km)에 달하는 투수.

이날 이정후는 침착하고 끈질기게 알바라도와 상대했다. 8회 무사 1,3루에서 맞이한 알바라도를 상대로 초구 100.8마일(162.2km) 바깥쪽 싱커를 지켜봤다. 2구째 100.3마일(161.4km) 바깥쪽 싱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3구째 공은 96마일(154.5km) 커터는 이정후가 걷어냈다. 1볼 2스트라이크. 4구째는 행운이 따랐다. 99.2마일(159.6km) 싱커가 볼 판정을 받아 2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이후 5구 100.2마일(161.3km) 싱커, 6구 93.6마일(150.6km) 커터를 모두 파울로 걷어냈다. 그리고 7구째 94.8마일(152.6km) 커터가 바깥쪽으로 바운드 됐다.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왔다. 이정후는 집념의 8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8구 째는  몸쪽 높은 코스로 100마일 싱커(161km)가 들어왔고 이정후는 이 공에 배트를 휘둘러 1-2루간 아무도 없는 코스로 공을 보냈다. 

그리고 18일, 이정후는 다시 한 번 알바라도와 상대했다. 4-6으로 뒤진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이미 알바라도가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대타로 내보냈다. 좌투수 상대로 강하다는 기록을 파악했을 것이고 또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음이 있는 선수라고 해석할 수 있는 기용이었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자가 될 수 있었지만 집중했다. 초구 몸쪽 100.3마일(161.3km) 싱커를 파울로 걷어냈다. 이후 바깥쪽 99.2마일(159.6km) 싱커를 지켜봤고 3구째 99.5마일(160.1km) 낮은 코스 싱커도 바라봤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이후 바깥쪽 92.8마일 커터(149.3km), 100.2마일(161.3km) 싱커를 모두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100.3마일(161.4km)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에 걸쳐 들어오는 싱커를 받아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큰 바운드로 투수 키를 넘긴 타구를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처리하려고 했지만 실패하며 타구가 뒤로 흘렀다. 내야안타로 기록이 됐다. 161km의 좌완 투수 공도 몸쪽 바깥쪽 가리지 않고 때려내는 타격 재능은 이정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부각시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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