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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로파이터 튀르키예 수출 제동

야권탄압 문제삼아…독일 매체 "공동개발국과 갈등"

독일, 유로파이터 튀르키예 수출 제동
야권탄압 문제삼아…독일 매체 "공동개발국과 갈등"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튀르키예의 야권 탄압을 문제 삼아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곧 물러나는 사회민주당(SPD)·녹색당 연립정부가 유로파이터 수출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체포된 게 주된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나흘 전인 지난달 19일 테러·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도 강경 진압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에 대해 "튀르키예 민주주의에 중대한 타격"이라며 "법치와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게 튀르키예와 관계에서 핵심 요소"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수출은 영국이 주도하지만 나머지 세 나라도 동의해야 한다.
튀르키예는 공군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유로파이터 도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독일은 튀르키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데도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어깃장을 놓고 있다.
이마모을루 시장 체포 이전에는 시리아·이라크 내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군사행동이 반대 이유로 꼽혔다. 한델스블라트는 유로파이터 수출에 대한 독일 정부의 깐깐한 입장 탓에 컨소시엄 내에서 몇 년째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5위권 무기수출국인 독일은 국제인도법과 인권 상황을 고려해 수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대규모 민간인 인명피해를 낸 이스라엘에도 무기 수출을 계속하다가 비판받았다.
지난해는 "이스라엘 안보에 기여하고 역내 충돌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유로파이터 등 무기수출 금지 조치를 사실상 철회했다. 사우디는 중국·이란과 함께 세계에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하는 나라로 꼽힌다. 독일은 2018년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 암살사건 이후 사우디에 무기수출을 중단했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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