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美, 한국에 또 "알래스카 LNG 참여해라"…관세협상 지렛대 될까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암참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영상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18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한·미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연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미 정부 관계자와 에너지 전문가들이 양국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에너지는 한·미 협력의 전략적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특히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 확대는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보다 균형 잡힌 통상 관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에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LNG 프로젝트를 통해 알래스카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태평양 전역의 동맹국과 무역 상대국에 연결하겠다”라며 “한국 등 여러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가스를 수출하는 게 아니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상호관세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 측이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던리비 주지사는 지난달 말 방한해 한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알래스카 LNG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달 초 해당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언급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에너지 혁신 포럼'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토미 조이스 미국 에너지부 국제협력실 차관보 대행 역시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알래스카 LNG 사업을 비롯한 한·미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미 간 협력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며, 인도·태평양 전역에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미국의 6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한화그룹과 포스코,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사례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정부는 알래스카에서 연간 2000만톤의 가스를 수출할 것이고, 이는 아시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의 사업 참여를 촉구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해안으로 운송, 액화한 뒤 수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만큼, 한국 정부가 해당 사업 참여를 대미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총 사업비만 440억 달러(약 62조원)로 추산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데다 불확실성이 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 장관은 이날 포럼 축사에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선을([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