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 어린 선수만큼 잘 던진다" 국민타자 반색...42세 베테랑에 1억 투자, 좌완 기근 해소될까 [오!쎈 잠실]

고효준 /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인천,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인천 SSG랜더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2사 1,3루에서 KIA 최형우를 땅볼로 처리한 SSG 고효준이 환호하고 있다. 2023.09.03 /](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8/202504181623773014_6801fee4c5692.jpg)
[OSEN=인천,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인천 SSG랜더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2사 1,3루에서 KIA 최형우를 땅볼로 처리한 SSG 고효준이 환호하고 있다. 2023.09.03 /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이승엽 감독이 5월 1일부터 시작될 '고효준 효과'에 한껏 기대를 드러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17일 “왼손 불펜진 뎁스 강화를 위해 투수 고효준(42)과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인센티브 2000만)에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좌완 불펜 뎁스 보강을 위해 무직 신분인 42세 베테랑 투수에 SOS를 요청했다. 이승엽 감독은 당초 지난해 프로야구 좌완 최연소 20홀드(22홀드)를 해낸 이병헌을 필두로 김호준, 박지호 등으로 좌완 불펜진을 구성하는 플랜을 세웠다. 그러나 박지호가 허리를 다쳐 이탈한 뒤 이병헌마저 장염에 이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악재를 맞이하며 계획이 무산됐다. 13일 말소된 이병헌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다.
이병헌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자연스럽게 또 다른 좌완 김호준의 부담이 가중됐다. 김호준은 2018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 8년차인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투심을 장착해 사령탑 눈도장을 찍었는데 좌완 필승조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다가 4연투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부터 12일 LG 트윈스전까지 나흘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펼쳤다. 이에 프런트가 방출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무직 신분인 고효준에게 입단 테스트를 제의하기에 이르렀다.
고효준의 쇼케이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4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 동안 이천에서 열린 입단 테스트에 참가, 42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최고 구속 147km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승엽 감독은 “불펜진을 보면 홍건희가 스타트를 함께하지 못했고, 이병헌 구위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왼손 보강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고효준이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굉장히 반겼다”라며 “지난해 테스트 겸 경기에 나갔는데 지난해만큼 구위가 나왔고, 나이에 비해 되게 좋은 공을 던졌다. 현장 입장에서 구단에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고효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방출생 신분’이라 두산과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육성선수의 1군 등록은 5월 1일부터 가능하며, 고효준은 그 때까지 퓨처스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승엽 감독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병헌 구위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5월 1일로 날짜를 맞춰달라고 했다. 소속팀은 없었지만, 혼자 개인 운동을 잘했더라. 수치도 좋고, 어린 선수들만큼 공을 잘 던져서 기대가 된다”라고 고효준 효과에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KIA 선발 윤영철을 맞아 정수빈(중견수) 박계범(2루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강승호(3루수) 김기연(지명타자) 박준영(유격수) 조수행(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콜어빈.
이승엽 감독은 포수 자원 김기연의 지명타자 기용에 대해 "양의지 기용도 생각해봤는데 양의지는 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흘을 쉬면서 체력도 회복됐을 것으로 본다. 김기연이 지난해 윤영철 공을 쳐봐서 순리대로 라인업을 꾸려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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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두산 김기연. 2025.03.30 /](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8/202504181623773014_6801fee621378.jpg)
[OSEN=지형준 기자] 두산 김기연. 2025.03.30 /
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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